사이드카 → 서킷브레이커… ‘이란쇼크’에 오전에만 526P 날아가

박정경 기자 2026. 3. 4.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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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장중 나란히 8% 이상 급락하면서 두 시장에서 모든 매매 거래를 20분 동안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날 오전 한국거래소는 오전 11시 19분 12초 코스피시장에, 오전 11시 16분 33초 코스닥시장에 각각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고 공시했다.

코스피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역대 7번째, 코스닥시장은 역대 11번째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일정 비율 이상 급락,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약 20분간 모든 거래가 중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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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 초반 ‘매도 사이드카’
코스피 5200선도 위협받아
외국인 매도세 주도에 하락
코스닥150선물 한때 6.3% ↓
중동 쇼크 :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전광판의 외신을 바라보고 있다. 미국의 이란 공격에 따른 중동발 리스크 고조로 이날 코스피는 장중 5400선을 내준 데 이어 8% 이상 폭락, 20분간 거래가 멈추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장중 92.33포인트(8.11%) 내린 1045.37을 기록하며 서킷브레이커가 걸렸다. 문호남 기자

4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장중 나란히 8% 이상 급락하면서 두 시장에서 모든 매매 거래를 20분 동안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미국의 이란 공격 이후 중동 전면전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한 영향,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5400선과 1100선을 내줬다. 일본 닛케이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오전 한국거래소는 오전 11시 19분 12초 코스피시장에, 오전 11시 16분 33초 코스닥시장에 각각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고 공시했다. 서킷브레이커는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때, 채권을 제외한 전 상장 종목의 매매를 20분간 중단하는 조치를 말한다. 해제 이후엔 10분간 호가를 접수해 단일가 처리한다. 코스피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역대 7번째, 코스닥시장은 역대 11번째다. 두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19개월 전인 지난 2024년 8월 5일이 마지막이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낙폭이 빠르게 확대되며 코스피200선물 급락에 따라 오전 9시 6분쯤 전 거래일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전일 대비 5% 이상 상승하거나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프로그램 매매 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시키는 시장 안정 장치다. 이어 코스닥시장에서도 오전 10시 31분쯤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지만 두 시장을 덮친 ‘패닉셀’을 막진 못했다. 낮 12시 기준으로 전일 종가 대비 526.96포인트가 빠졌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코스피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외국인은 1조1726억 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4613억 원, 6388억 원어치를 받아 냈다. 그간 국내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대형 반도체주도 약세다.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17만9600원까지 밀렸고, SK하이닉스는 장중 88만 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그 밖에도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시가총액 상위에 포진한 대형주들이 10% 안팎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간밤 뉴욕증시도 하락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64.99포인트(0.94%) 하락한 6816.6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32.167포인트(1.02%) 내린 22516.691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되면서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흔들렸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08.17포인트(1.43%) 내린 55470.88로 출발했고 호주 S&P/ASX200지수도 1.34% 하락했다. 글로벌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은 달러 강세 영향으로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미국의 이란 공습 여파로 한때 9100만 원 선까지 밀렸으나 이후 반등하며 다시 1억 원 선을 회복했다.

■ 용어설명

◇사이드카= 프로그램 매매를 5분간 멈춰 변동성을 완화하는 제도. 코스피의 경우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5% 이상 상승(혹은 하락)해 1분간 지속될 때, 코스닥은 코스닥150선물이 전날 종가 대비 6% 이상 상승(혹은 하락)하고 동시에 코스닥150 지수가 3% 이상 상승(혹은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된다.

◇서킷브레이커= 주가 급락 시 일정 시간 매매를 전면 중단하는 제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일정 비율 이상 급락,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약 20분간 모든 거래가 중단된다.

박정경·조재연·최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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