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두쫀쿠' 봄동 비빔밥 열풍에… 봄동 가격도 '널뛰기'

이현주 2026. 3. 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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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채소인 봄동을 주 재료로 하는 봄동 비빔밥의 레시피가 인기를 끌면서 봄동 가격도 요동치고 있다.

18년 전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했던 봄동 비빔밥이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 열풍을 이어 갈 유행 음식으로 재소환되면서 순식간에 수요가 급증해 버린 결과다.

봄동의 가격 변동 폭이 커진 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봄동 비빔밥 레시피가 큰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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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박2일' 등장, 레시피 '화제'
봄동 도매가, 한 달 전보다 19% 상승
생산량 변화 없는데 수요 폭증한 결과
2008년 KBS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서 전남 영광군을 찾은 강호동이 봄동 비빔밥을 맛보고 있다. KBS 유튜브 영상 캡처

겨울철 채소인 봄동을 주 재료로 하는 봄동 비빔밥의 레시피가 인기를 끌면서 봄동 가격도 요동치고 있다. 18년 전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했던 봄동 비빔밥이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 열풍을 이어 갈 유행 음식으로 재소환되면서 순식간에 수요가 급증해 버린 결과다.

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날 서울 가락시장에서 판매된 봄동(상 등급) 15㎏의 평균 도매가는 4만4,739원이었다. 한 달 전 가격(3만7,447원) 대비 19.5% 올랐다. 전년(4만5,678원)과 비교하면 2% 하락했지만, 최근 한 달 사이 봄동 값은 '널뛰기' 현상을 보이고 있다. 1월에는 2만 원대에 그친 반면, 지난달 11일에는 6만456원까지 가격이 치솟아 올해 들어 최고가를 기록했다.

봄동의 가격 변동 폭이 커진 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봄동 비빔밥 레시피가 큰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계기가 된 건 2008년 방송된 KBS 예능프로그램 '1박2일'이다. 당시 강호동이 전남 영광군을 찾아 봄동 비빔밥을 먹는 장면이 최근 다시 화제에 오른 것이다. '두쫀쿠가 가고 봄동이 왔다'라는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까지 퍼지면서, 너도나도 봄동 비빔밥 유행에 올라 타는 모습이다.

봄동과 봄동 비빔밥 재료들. 게티이미지뱅크

갑작스러운 수요 폭증 탓에 시장에서도 가격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지난해와 견주어 봄동 재배 면적이나 출하량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는데도 가격 변동성이 유난히 크다는 것이다. aT 관계자는 "현재 생산량에는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라, 봄동 수요가 늘어난 것이 가격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며 "도매가가 크게 뛴 만큼 소매가는 더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다만 봄동 비빔밥의 인기가 오래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3월 이후엔 출하량이 급감하는 데다, 보관 기간도 길지 않기 때문이다. 두쫀쿠처럼 인기가 빠르게 식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aT 관계자는 "봄동은 1~3월에 대부분 출하되고, 보관할 수 있는 기간은 1, 2주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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