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대납 의혹’ 오세훈 시장 첫 재판서 혐의 부인… “재판과 선거 기간 일치, 의심스러운 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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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궐선거 당시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으로 불구속 기소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오 시장은 2021년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 브로커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부탁하고, 당시 비서실장이던 강 전 부시장에게 명 씨와 상의해 여론조사를 진행하라는 취지로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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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원 전 부시장·후원자 김 씨도 혐의 부인

보궐선거 당시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으로 불구속 기소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오 시장은 “재판과 선거 기간이 정확히 일치한다. 의심이 가는 대목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조형우)는 4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오 시장과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후원자 사업가 김모 씨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오 시장 측은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오 시장 측 변호인은 “명태균 씨에게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를 부탁한 사실, 강 전 부시장에게 여론조사를 지시한 사실, 김 씨에게 비용 지원을 요청한 사실이 모두 없다”고 말했다.
오 시장 측은 명 씨에게 보궐선거 관련 여론조사를 부탁할 동기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변호인은 “명 씨는 정치인들에게 조작된 여론조사를 제공해 환심을 사고 사익을 취해 온 정치 브로커”라며 “명 씨가 김영선 전 의원을 통해 오 시장에게 접근했고, 2021년 1월 20일 첫 만남에서 먼저 재보궐선거 관련 여론조사 도움을 주겠다고 제의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 시장 측 캠프는 합법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할 충분한 자금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영세 업체에 조사를 맡길 이유가 없었다고 밝혔다.
강 전 부시장도 혐의를 부인했다. 강 전 부시장 측은 “오 시장의 지시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오 시장으로부터 ‘명태균이라는 사람이 믿을 만한지 검증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받았을 뿐”이라며 “검증 지시에 따라 테스트용 여론조사를 가져오겠다는 명 씨와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만 있다”고 설명했다. 강 전 부시장 측은 검증 과정에서 명 씨가 여론조사업자로서의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확인했고, 그 사실을 오 시장에게 보고했다고 강조했다.
후원자 김 씨 측 또한 “오 시장으로부터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해 달라거나 돈을 빌려 달라는 등의 요구를 받은 적이 없다”며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오 시장은 2021년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 브로커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부탁하고, 당시 비서실장이던 강 전 부시장에게 명 씨와 상의해 여론조사를 진행하라는 취지로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오 시장이 여론조사 비용을 후원자인 김 씨에게 대납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 시장은 이날 법원에 출석하면서 재판 일정과 선거 기간이 일치한다는 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오 시장은 “이 사건이 2024년 9월부터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했고, 저는 여러 차례 수사기관에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며 “결국 그렇게 되지 못한 채 특검을 통해 재판이 시작됐고, 정확히 선거 기간과 재판 기간이 겹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이 지난해 7월 시작됐는데 11월에 저를 소환했고, 12월에 기소했다”며 “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월과 4월에 재판 기일이 정확히 겹치게 됐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이것이 의미하는 바를 많은 국민이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공교롭게 그렇게 됐다고 무심히 넘기기에는 너무나 의심스러운 대목”이라고 밝혔다.
임종현 기자 s4ou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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