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어공은…” 대선 사퇴 1년만 또 지선 사직하는 어쩌다 공무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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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지방자치단체장의 측근들로 구성된 이른바 '어공(어쩌다 공무원)'들의 사직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정무직 공무원들이 필요에 따라 사직과 공직 복귀를 반복할 수 있는 것은 '임용권자와 임기를 같이한다'는 규정만 있을 뿐 별다른 제약이 없기 때문이다.
한 지자체 공무원노동조합 관계자는 "정무직들이 사직과 복귀를 반복하면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공무원들의 설 자리가 줄어들고 허탈감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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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장 대권 도전 당시 사퇴
수개월 만에 복귀 후 또 사직
현장 지키는 공무원 허탈감도
반복되는 문제 막을 제도 없어
“권력 지키기 수단 전락 우려”
무안=김대우·수원=박성훈·전주=박팔령·창원=박영수 기자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지방자치단체장의 측근들로 구성된 이른바 ‘어공(어쩌다 공무원)’들의 사직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선거철마다 되풀이되는 정무직(별정직·전문 임기제) ‘자리 비우기’ 행태를 두고 행정 공백 우려가 지자체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4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김영록 전남지사를 보좌해 정책·정무·대외협력·정무기획 등을 담당해온 전남도 정무직 10여 명이 지난달 순차적으로 사직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김 지사의 선거캠프 합류를 위한 행보다. 이들 중 일부는 김 지사가 지난해 대권에 도전할 당시 선거 준비를 위해 사직했다가 수개월 만에 복귀했는데, 이번에 또 사직했다.
지난 2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재선 도전을 공식화한 김동연 경기지사 측근들도 조만간 사직하고 캠프 구축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이미 언론 담당 팀장급(5급 상당)이 사직을 한 데 이어 정책·정무수석 등 정무라인이 사직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역시 김 지사가 지난해 6월 대선을 위해 출마했을 당시 선거캠프에 합류했다가 경기도청으로 복귀했던 인사들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온 정무직들도 잇달아 광주시를 떠나고 있다. 지난 연말 대외협력보좌관이 선거캠프 구축을 위해 사직한 데 이어 3일 의전비서관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정책보좌관과 일부 비서진 등도 선거캠프 합류를 위해 사직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도에서는 김관영 전북지사의 선거 준비를 위해 2급 정무수석과 5급 비서관이 일찌감치 사직하고 선거캠프에서 활동 중이다. 김 지사의 예비후보 등록 시기 등 일정이 확정되면 정무라인의 줄사직이 이어질 전망이다.
경남도 정무직 공무원들도 박완수 경남지사의 선거 준비를 위해 조만간 사퇴하고 본격적인 선거 채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직 공무원들이 필요에 따라 사직과 공직 복귀를 반복할 수 있는 것은 ‘임용권자와 임기를 같이한다’는 규정만 있을 뿐 별다른 제약이 없기 때문이다. 한 지자체 공무원노동조합 관계자는 “정무직들이 사직과 복귀를 반복하면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공무원들의 설 자리가 줄어들고 허탈감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기우식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사무처장은 “정무직이 본연의 역할보다는 일종의 권력 지키기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제도적 보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우·박성훈·박팔령·박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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