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블로퀸' 양효진 후계자는…이다현·김세빈·정호영 등 경쟁

권혁준 기자 2026. 3. 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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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여제' 김연경에 이어 여자 배구에 또 하나의 별이 진다.

양효진은 압도적인 블로킹과 속공 등을 앞세워 한국 여자배구를 대표하는 미들블로커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까지 현대건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이다현이 속공과 블로킹 그리고 양효진은 갖추지 못한 이동공격까지 선보이며 '후계 구도'에선 단연 앞서가는 모양새다.

현대건설은 아포짓으로 뛰던 나현수를 미들블로커로 기용하는 등 올 시즌에도 양효진의 '짝'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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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끝으로 은퇴…마지막 시즌도 블로킹 2위
리그 전체 자원은 풍부…현대건설은 대체자 고민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하는 양효진(현대건설). (KOVO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배구여제' 김연경에 이어 여자 배구에 또 하나의 별이 진다. 시대를 풍미했던 '블로퀸' 양효진(37·현대건설)이 코트를 떠나면서 누가 '후계자'가 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대건설은 지난 3일 "양효진이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끝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2007-08시즌 V리그에 데뷔해 현대건설 한 팀에서만 뛴 양효진은 19번째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양효진은 압도적인 블로킹과 속공 등을 앞세워 한국 여자배구를 대표하는 미들블로커로 활약했다.

현재까지 564경기에 출전해 8354득점, 블로킹 1735개, 서브 에이스 364개 등을 기록했다. 득점과 블로킹은 남녀 통틀어 통산 1위다. 또 올스타전 17회 출전에 베스트7에 12회 선정되는 등 V리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였다.

올 시즌이 현역 마지막 시즌이 됐지만, 기량은 여전하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난 김연경과 닮은 점이다.

양효진은 올 시즌 세트당 블로킹 0.754개로 이 부문에서 아닐리스 피치(흥국생명·0.804개)에 이은 리그 2위, 속공 성공률 51.19%로 이다현(흥국생명·54.68%)에 이은 리그 2위다.

흥국생명 이다현. (KOVO 제공)

'대체 불가' 김연경과는 달리, 미들블로커 포지션에 준수한 기량을 갖춘 어린 선수들이 다수 있다는 점은 리그와 여자배구에 있어선 다행인 부분이다.

실제 양효진은 2021년 도쿄 올림픽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는데, 양효진의 미들블로커 포지션은 세대교체가 잘 이뤄졌다.

지난 시즌까지 현대건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이다현이 속공과 블로킹 그리고 양효진은 갖추지 못한 이동공격까지 선보이며 '후계 구도'에선 단연 앞서가는 모양새다. 이다현은 올 시즌 흥국생명으로 팀을 옮긴 이후에도 빼어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선두를 질주하는 한국도로공사의 주전 미들블로커 김세빈 역시 기량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그는 올 시즌 블로킹 3위, 속공 5위에 올라있다.

정관장 정호영. (KOVO 제공)

부상으로 올 시즌을 일찍 마쳤지만 정호영(정관장) 역시 국가대표에 발탁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올 시즌 '영플레이어상' 후보로 거론되는 최유림(GS칼텍스), 신장이 좋은 박은진(정관장) 등도 경쟁 구도에 포함된다.

리그 전체로는 미들블로커 자원이 풍부한 편인데, 정작 양효진의 소속팀인 현대건설은 고민이 크다. 이다현이 떠난 데다 양효진까지 은퇴하면 당장 다음 시즌부터 중앙 공백이 매우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현대건설은 아포짓으로 뛰던 나현수를 미들블로커로 기용하는 등 올 시즌에도 양효진의 '짝'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베테랑 김희진을 영입하기도 했으나 예전만큼의 기량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양효진의 은퇴로 샐러리캡(팀 연봉 총액)에는 큰 여유가 생기는 만큼, 시즌 후 FA 시장 등에서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앞서 언급한 미들블로커 중에선 정호영이 FA 자격을 얻는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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