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잘까”보다 “어떻게 보낼까”… 제주 호텔, 봄 여행의 공식을 다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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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봄은 늘 비슷한 풍경으로 시작됩니다.
풍경이나 객실을 강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여행자가 제주에서 어떤 하루를 보내게 되는지를 먼저 보여주고 있습니다.
롯데호텔 제주 관계자는 "가족 여행은 객실 가격보다 실제 체감 비용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에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향으로 혜택을 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롯데호텔 제주는 가족이 부담 없이 여행을 결정할 수 있도록 조건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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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 경쟁에서 ‘하루의 경험’ 경쟁으로… 제주 관광 흐름이 달라진다

제주의 봄은 늘 비슷한 풍경으로 시작됩니다. 유채꽃이 피고 바다가 열리며 여행의 계절이 돌아옵니다.
올해 호텔들의 움직임은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습니다.
풍경이나 객실을 강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여행자가 제주에서 어떤 하루를 보내게 되는지를 먼저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디에서 묵을 것인가’보다 그곳에서 어떤 시간을 보내게 되는가를 제안하는 전략입니다.
제주신화월드와 롯데호텔 제주가 선보인 봄 시즌 마케팅은 이 변화의 방향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 제주신화월드, 자연·야간 콘텐츠로 체류 시간을 설계하다
서귀포 안덕면에 자리한 제주신화월드는 복합리조트라는 공간의 장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숙박 공간에 머무르게 하는 방식이 아니라 리조트 주변 자연과 문화 공간, 야간 콘텐츠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접근입니다.
녹차밭 산책 중심의 낮 활동과 빛과 미디어가 결합된 야간 체험을 연결해 여행의 리듬을 설계하고 이를 반영한 패키지를 내놨습니다.
제주신화월드 관계자는 “숙박 중심 여행보다 하루 동안 머무는 경험을 넓히는 방향으로 콘텐츠를 구성하고 있다”며 “낮과 밤의 활동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주 관광의 현실적인 고민도 이 전략에 담겨 있습니다.
제주에는 관광지가 많지만 여행 일정은 쉽게 흩어집니다. 숙소를 정해도 이동 동선을 다시 고민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제주신화월드는 숙박 공간을 여행 동선을 이어주는 중심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식에 집중했습니다.
야간 콘텐츠를 일정에 포함시킨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밤 프로그램이 더해지면 체류 시간은 길어지고 여행 경험의 밀도도 높아집니다.
체크아웃 시간을 늦추거나 부대시설 이용을 이어갈 수 있도록 구성한 것도 이런 흐름에서 나온 선택입니다.

■ 롯데호텔 제주, 가족 여행의 ‘결정 순간’을 겨냥하다
롯데호텔 제주의 전략은 다른 지점을 향합니다.
가족 여행이 실제로 결정되는 순간입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에서 가장 먼저 고려되는 것은 비용입니다.
조식이나 추가 침구 같은 항목은 체감도가 높아 여행 선택에 영향을 줍니다.
롯데호텔 제주는 이 지점을 겨냥했습니다.
어린이 조식 혜택을 확대하고 추가 침구 부담을 낮추는 가족 여행 맞춤형 프로모션을 선보였습니다.
롯데호텔 제주 관계자는 “가족 여행은 객실 가격보다 실제 체감 비용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에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향으로 혜택을 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특급호텔 시장에서 가족 단위 투숙 비중이 높은 점을 고려하면 수요 중심을 겨냥한 전략입니다.
도민과 투숙객을 대상으로 한 식음 혜택을 함께 운영하며 지역 소비와 연결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외부 관광 수요 변동에 대비해 지역 고객층까지 함께 고려한 전략으로 읽힙니다.

■ 제주 호텔 경쟁의 질문이 바뀌고 있다
두 호텔의 접근 방식은 다르지만 방향은 같습니다.
제주신화월드는 자연과 문화, 야간 콘텐츠를 연결해 여행의 하루를 풍성하게 만드는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롯데호텔 제주는 가족이 부담 없이 여행을 결정할 수 있도록 조건을 정리했습니다.
최근 여행 방식은 복잡한 일정 대신 동선이 정리된 체류형 여행을 선호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짧은 일정에서도 경험의 밀도를 높이려는 움직임입니다.
제주 관광업계에서도 변화가 감지됩니다.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여행객들은 숙소 위치보다 그곳에서 어떤 경험을 할 수 있는지를 더 중요하게 보는 경향이 있다”며 “호텔들도 객실 경쟁에서 체류 경험을 설계하는 경쟁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주 관광의 질문은 바뀌고 있습니다.
어디에서 묵을 것인가보다 그곳에서 어떤 하루를 보내게 되는가.
지금 호텔 경쟁은 객실이 아니라 ‘하루의 경험’을 두고 벌어지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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