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공습에 무너진 비트코인…‘디지털 금’ 신화 끝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소식이 전해지자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값은 상승한 반면, '디지털 금'으로 불리던 비트코인은 한때 6만 3000달러 선까지 급락하며 정반대의 움직임을 보였다.
4일 웹3·블록체인 전문 리서치 회사 타이거리서치에 따르면 전쟁·공습·대형 지정학 이벤트 등 굵직한 충격 국면에서 금은 상승하거나 최소한 방어적 흐름을 보인 반면 비트코인은 초기 급락 후 빠르게 되돌리는 패턴을 반복했지만 위기 발생 '직후'에는 항상 낙폭이 더 큰 것으로 드러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락장엔 동조, 상승장엔 소외 현상
뱅크런 대안 입증, 가격 방어는 숙제
AI·Z세대가 ‘넥스트 골드’ 향방 정할 듯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비트코인 가격 흐름.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하락 충격을 딛고 1억원 선을 다시 회복하며 거래되고 있다. [사진 = 업비트]](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4/mk/20260304113014096dwlz.png)
4일 웹3·블록체인 전문 리서치 회사 타이거리서치에 따르면 전쟁·공습·대형 지정학 이벤트 등 굵직한 충격 국면에서 금은 상승하거나 최소한 방어적 흐름을 보인 반면 비트코인은 초기 급락 후 빠르게 되돌리는 패턴을 반복했지만 위기 발생 ‘직후’에는 항상 낙폭이 더 큰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 지정학적 충격 발생 시 금과 비트코인의 가격 반응 비교. 솔레이마니 사살, 우크라이나 침공 등 주요 위기 발생 당일 금은 대체로 상승했지만, 비트코인은 예외 없이 급락세를 보였다. [자료 = 타이거 리서치]](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4/mk/20260304113015378anbz.png)
가장 최근의 국제 분쟁 사례인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당시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한 반면 비트코인은 장중 6만 3000달러 선까지 4.3% 급락했다. 과거 이란-이스라엘 교전 당시 장중 9.3%,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7.6% 하락했던 것과 마찬가지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나타난 비트코인 가격 추이. 지난달 말 이란 공습 직후 급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6만 8000달러 선을 회복하며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코인마켓캡]](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4/mk/20260304113016640nzyk.png)
작년 3월 미국이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행정명령을 발표하긴 했으나 이는 신규 매입이 아닌 범죄 압수분을 매각하지 않겠다는 소극적 조치에 불과했다.
투자자 관점에서도 매력도가 떨어진다. 지난해 하반기 나스닥 1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때 비트코인은 오히려 30% 이상 급락하는 ‘디커플링(탈동조화)’을 보였다. 하락장에서는 주식과 함께 떨어지면서 상승장에서는 소외되는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최악의 비대칭성을 보여준 셈이다.
![금과 비트코인의 안전자산 요건 충족 여부 비교. 비트코인은 공급 제한 요건만 충족할 뿐, 위기 시 가격 방어력과 자금 유입 등 핵심 요건에서는 금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 타이거 리서치]](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4/mk/20260304113017941xynm.png)
첫째, 시장 구조의 한계다. 금은 실물 수요가 하방을 지지하지만, 비트코인은 현물 대비 파생상품 거래량이 6.5배에 달해 위기 시 레버리지 강제 청산으로 인한 폭락이 쉽게 일어난다.
둘째, 참여자의 성격 차이다. 금 시장은 중앙은행 등 장기적 안목의 ‘인내자본’이 버티고 있으나, 비트코인은 위기 시 가장 먼저 빠져나가는 단기 트레이더와 헤지펀드 비중이 높다.
셋째, 역사적 행동 패턴의 부재다. ‘위기에는 금을 산다’는 50년 넘게 축적된 공식이 비트코인에는 아직 형성되지 않았다.
![분쟁 및 위기 유형에 따른 금과 비트코인의 활용도. 전면전 상황에서는 실물 교환이 가능한 금의 활용도가 높지만, 자본 통제나 국지전 상황에서는 휴대성과 전송이 용이한 비트코인이 높은 활용도를 보였다. [자료 = 타이거 리서치]](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4/mk/20260304113019197veae.png)
이번 에픽 퓨리 작전 직후 이란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노비텍스의 출금량이 700% 폭증한 것이 대표적이다. 과거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USB에 비트코인 시드를 담아 국경을 넘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전통적인 금의 복제품이 아닌, 새로운 범주의 ‘넥스트 골드’로 진화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한다.
그 핵심 변수로는 ‘세대교체’와 ‘알고리즘’이 꼽힌다. 전통 금융보다 코인 거래소가 더 익숙한 Z세대가 향후 자산운용의 주축이 되면, 이들은 위기 상황에서 부모 세대의 안전자산인 금 대신 비트코인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시장 거래를 주도하는 AI 알고리즘에 ‘위기 시 비트코인 매수’ 전략이 학습된다면 인간의 장기적인 경험 축적 없이도 새로운 안전자산 패턴이 단기간에 형성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속보] 외신 “이란 차기 최고지도자로 하메네이 차남 선출” - 매일경제
- 오늘의 운세 2026년 3월 4일 水(음력 1월 16일) - 매일경제
- [속보] 경찰 “강북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싸이코패스로 판명” - 매일경제
- [속보]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코스피200선물 5% 급락 - 매일경제
- “나라가 망할 판, 현금은 무용지물”...미·이스라엘 공습에 이란 코인 거래량 폭증 - 매일경제
- ‘요격률 90%’ 천궁-II, 이란 미사일 요격…국산 방공무기 첫 실전 등판 - 매일경제
- 유조선 10척 그대로 불탔다...이란 폭격에 호르무즈 해협 ‘완전 봉쇄’ - 매일경제
- “강선우에게 딸 보살필 기회 주는 게 법의 눈물”…선처 호소한 박지원 - 매일경제
- “2000가구 대단지에 30평 전세가 없어요”…사라진 서울 전세 - 매일경제
- “경계해야 할 타자”…‘2G 연속 홈런’ 김도영에 日 매체도 주목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