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득 채워 주세요” 더 오르기 전에 주유소로 직행…서울 휘발유 1800원 돌파

허서윤 기자(syhuh74@mk.co.kr) 2026. 3. 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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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급등하고 있다.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은 L당 1820.53원으로 전날(1788.47원)보다 32.06원 상승했다.

서울 경유 평균 가격은 L당 1766.02원으로 전날(1707.43원)보다 58.59원 급등했고, 전국 평균 가격도 1680.12원으로 45.50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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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유 1760원, 29개월새 최고
중동 전쟁 소식에 ‘패닉 바잉’ 현상
원달러 상승 겹치며 상승폭 확대
지난 3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경유 가격이 표시되어 있다. [뉴스1]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급등하고 있다.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은 1800원을 넘어섰고, 경유도 사흘 사이 리터(L)당 100원 가까이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은 L당 1820.53원으로 전날(1788.47원)보다 32.06원 상승했다. 전국 평균 가격도 1751.44원으로 하루 만에 28.4원 올랐다.

경유 가격 상승폭은 더 컸다. 서울 경유 평균 가격은 L당 1766.02원으로 전날(1707.43원)보다 58.59원 급등했고, 전국 평균 가격도 1680.12원으로 45.50원 상승했다.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이 18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3일 이후 91일 만이며, 서울 경유 가격이 1760원을 넘은 것은 2023년 10월 이후 약 29개월 만이다.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록 만남의광장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뉴스1]
최근 기름값은 이례적인 단기 급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달 1일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1696원(서울 1752원)이었지만 사흘 만에 1751원(서울 1821원)으로 55원(3.24%)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유는 전국 평균 1607원(서울 1666원)에서 1680원(서울 1766원)으로 73원(4.54%) 뛰었다.

업계에서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패닉 바잉(공포 매수)’ 현상이 나타났다고 보고 있다. 국제 유가 상승 가능성에 대비해 미리 주유하려는 수요가 늘었고, 원·달러 환율 상승까지 겹치며 단기간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중동 무력 충돌 영향으로 시장 내 초과 수요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주유소 회전율과 환율이 동시에 오르면서 예외적인 가격 인상 패턴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기름값 급등은 일시적일 수 있지만 당분간 상승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석유협회 측은 “초과 수요는 시간이 지나면 완화될 수 있지만 국제 유가와 석유제품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어 이달 중순까지 상승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유류세 추가 인하를 검토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재정경제부는 이란 사태 전개 상황을 주시하며 유류세 인하율 확대나 적용 기간 연장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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