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문화 2026년 봄호 130호 발간…'트럼프 재집권과 민주주의 위기 분석'

정회진 기자 2026. 3. 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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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던 세계의 종언 2’ 특집
AI 시대 대중음악 변화와 이민자 현실 등 다각도 조명
▲ 황해문화 130호 표지. /제공=새얼문화재단

도널드 트럼프의 재선 성공 이후 흔들리는 미국 민주주의와 급변하는 세계 질서를 정밀하게 분석한 비평의 장이 마련됐다. 

새얼문화재단이 발간하는 계간지 '황해문화'는 2026년 봄호(통권 130호)를 통해 '우리가 알던 세계의 종언 2'라는 대주제의 특집호를 선보였다. 

'미국의 민주주의는 아포칼립스의 경계에 서 있는가'라는 부제 아래 각계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태를 "낯익은 파시스트 유령들의 환생"으로 진단한 이광일 편집위원의 권두언을 시작으로 우리 사회가 마주한 보편적 가치의 붕괴를 경고했다.

필진으로 참여한 이혜정 중앙대 정치국제학 교수는 '마가(MAGA) 미국의 초상'을 통해 미국 사회 내부의 인종주의와 배외주의를 분석했으며, 정태식 경북대 인문학술원 학술연구원은 트럼피즘이 단순한 현상을 넘어 제도권 내에 깊숙이 침투한 정치적 작동 방식임을 명시했다. 

하상응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공화당의 극우화 가능성을 짚으며 미국 정치 지형의 변화를 추적했다.

국제적 영향에 대한 진단도 구체적이다. 

서재정 일본 국제기독교대학 교수는 트럼프 2기 정부의 안보 전략인 '마가 독트린'의 실체를 분석했고, 이강국 리쓰메이칸대 경제학부 교수는 트럼프의 경제 정책이 노동자 계층의 기대와는 반대로 사회적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화와 창작 분야도 풍성하게 채워졌다. 

손택수와 오은경 등의 시와 공모 소설이 수록됐으며, 양희석 사진작가는 포토에세이 '벽으로 가는 길'을 통해 미국과 멕시코 국경을 넘는 이민자들의 고단한 현실을 생생하게 포착했다. 

아울러 문화비평 코너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이 음악 창작 생태계와 산업 구조 전반에 미칠 윤리적·기술적 쟁점을 다룬 'AI 시대의 대중음악' 특집을 함께 담았다.
▲ 황해문화 130호 표지. /제공=새얼문화재단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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