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젠더위원회, 언론노조 성평등위 첫 '성평등 모범상' 수상

윤유경 기자 2026. 3. 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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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젠더위원회가 올해 처음 제정된 전국언론노동조합 성평등위원회 '성평등 모범 조직·조합원상'을 수상했다.

지난 3일 전국언론노조 성평등위원회는 3·8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올해 처음 제정한 '성평등 모범 조직·조합원상'과 '성평등 모범 보도·제작·출판물상'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성평등위원회는 부산일보 젠더위원회가 성평등 보도를 전담자의 업무가 아닌 조직 전체의 책임으로 전환한, 선진적인 시스템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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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위원회 "부산일보 젠더위원회, 다른 언론사 확산할 필요 있는 새로운 모델"
탈성매매 여성 삶 기록한 MBC원주 다큐 '능소화' 성평등 모범 보도·제작·출판물상

[미디어오늘 윤유경 기자]

▲ 사진=unsplash

부산일보 젠더위원회가 올해 처음 제정된 전국언론노동조합 성평등위원회 '성평등 모범 조직·조합원상'을 수상했다.

지난 3일 전국언론노조 성평등위원회는 3·8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올해 처음 제정한 '성평등 모범 조직·조합원상'과 '성평등 모범 보도·제작·출판물상'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성평등위원회는 성평등과 다양성의 가치가 개별 노력에 머물지 않고 언론계 전반에 확산될 수 있도록 본 상을 신설했다.

첫 성평등 모범 조직·조합원상에는 부산일보 젠더위원회가 선정됐다. 부산일보는 지난 1월 언론사 최초로 7명의 위원이 참여하는 젠더위원회를 출범했다. 지난 5년 간 한 명의 기자가 맡아 온 젠더데스크 체제를 확장해, 지속가능한 젠더 보도를 고민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시도다. 저연차부터 30년차 이상의 고연차 기자까지 연차와 성비를 분배해 6명의 위원(편집국장 2명, 여기자회 2명, 기자협회 2명 추천)을 꾸렸고, 위원들의 지적을 최대한 빠르게 반영하기 위해 편집국 부국장이 위원장을 맡았다.

▲부산일보 젠더위원회가 제작한 성평등·인권 보도를 돕는 AI 가이드 제미나이 'Gems'.

젠더위위원회는 젠더 관점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대목을 짚어주는 인공지능(AI) 모니터링 툴도 만들었다. 각종 성평등, 인권보호 가이드라인을 학습시켜놓은 AI 툴이다. 성평등위원회는 이를 두고 성평등 보도 가이드라인을 일상적 제작 과정 속에 정착시킨 혁신적인 시도라고 평가했다.

성평등위원회는 부산일보 젠더위원회가 성평등 보도를 전담자의 업무가 아닌 조직 전체의 책임으로 전환한, 선진적인 시스템이라고 평가했다. 성평등위원회는 “차별적 표현과 혐오 표현을 즉각적으로 토론하고 기사에 반영하는 구조 자체가 매우 건강한 언론 조직의 모습”이라며 “다른 언론사들이 참고하고 확산할 필요가 있는 새로운 모델”이라고 했다.

사회 구조 속 차별과 불평등을 드러내고 성평등과 다양성의 가치를 확장하는 데 기여한 보도·제작·출판물에 수여되는 성평등 모범 보도·제작·출판물상에는 MBC원주 다큐멘터리 '능소화'가 선정됐다. '능소화'는 탈성매매 여성의 삶과 회복 과정을 당사자의 목소리를 통해 기록한 작품이다. 성매매 문제를 개인의 선택이나 도덕성의 문제가 아닌 빈곤과 고립, 제도적 공백이 결합된 구조적 문제로 조명했다.

▲MBC원주 다큐멘터리 '능소화'. MBC원주 유튜브 영상 갈무리.

성평등위원회는 '능소화'가 탈성매매 여성을 단순한 피해자로 소비하지 않고 삶의 주체로 조명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제작 과정에서 보도, 제작 윤리와 피해 최소화 원칙을 충실히 고려한 점 역시 중요한 평가 요소로 꼽혔다. 심사위원단은 “접근 자체가 쉽지 않은 사회적 의제를 성평등한 시각에 기반해 설득력 있게 구현한 작품”이라며 여성 인권과 사회 구조 문제를 깊이 있게 조명한 모범적 제작 사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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