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봉쇄 직전 한국행 유조선만 ‘유유히 통과’…사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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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기 직전 극적으로 해협을 통과한 한국행 유조선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4일 에이치디(HD) 현대오일뱅크 쪽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달 26일 이라크 남부 알바스라항을 떠난 말레이시아 국적 원유 운반선 '이글 벨로어호'는 이틀 뒤인 지난달 28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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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기 직전 극적으로 해협을 통과한 한국행 유조선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4일 에이치디(HD) 현대오일뱅크 쪽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달 26일 이라크 남부 알바스라항을 떠난 말레이시아 국적 원유 운반선 ‘이글 벨로어호’는 이틀 뒤인 지난달 28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같은 날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 지도부와 군 시설 등에 대규모 공습을 단행하자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지나는 상선들을 향해 무선으로 “어떤 선박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없다”는 경고 방송을 송출해 실제로 운항 차질이 시작되던 때였다.
이글 벨로어호는 속도를 높이는 기지를 발휘해 해협을 무사 통과할 수 있었다고 한다.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좁은 해협인 호르무즈 해협은 주요 중동 국가들의 핵심 해상 수출입 통로로 전 세계 해상 운송 원유의 약 20%가 통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글 벨로어호 같은 초대형 유조선이 통과할 수 있는 구역은 모두 이란 영해에 맞닿아 있다.
당시 상황을 포착한 실시간 선박 위치·항로 사진을 보면, 많은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못하고 페르시아만 쪽에 발이 묶인 가운데, 이글 벨로어호만 유유히 해협을 빠져나온 것으로 나온다. 이 사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확산하며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글 벨로어호의 목적지는 충남 서산 대산항이다. 에이이치디 현대오일뱅크가 원유 수송을 위해 계약한 선박으로, 원유 200만 배럴을 싣고 있다. 한국의 하루 원유 소비량(280~290만 배럴)에 맞먹는 수준의 물량이다.
이날 실시간 선박 위치·항로 추적 서비스인 ‘마린트래픽’을 보면, 이글 벨로어호는 현재 12.6노트의 속도로 아라비아해를 순항 중이다. 오는 20일 대산항에 위치한 에이치디현대오일뱅크 공장에 하역한 뒤, 해당 원유는 정제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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