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빚투'에 증권사들 신용거래 속속 중단…"한도 소진"
김지선 기자 2026. 3. 4. 10:49

대출을 받아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규모가 사상 최고치에 달하는 가운데, 대형 증권사들이 신용공여 한도 소진을 이유로 신용거래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신용거래융자 및 신용거래대주 신규 거래를 별도 공지 시까지 중단한다. 사실상 무기한 중단인 셈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당사 신용공여 한도가 소진돼 신용거래융자·신용거래대주 신규 거래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신용공여를 하는 경우 신용공여의 합계액이 자기자본의 100분의 100을 초과해선 안 된다.
이는 증권사 신용융자 잔액이 자기자본 한도에 거의 도달했다는 의미다.
앞서 NH투자증권도 오는 5일부터 신용거래융자 신규 매수를 중단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KB증권은 지난 달 23일 신용융자 매수 제한을 해제하고 증권담보대출을 재개한다고 했으나, 이틀 뒤인 25일 다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신용융자 매수 고객별 한도도 10억 원에서 5억 원 이내로 축소했다.
실제 빚투 규모는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달 27일 전체 신용거래융자잔고는 32조 6689억 원으로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지난 1월 29일 사상 처음으로 30조 원을 돌파한 이후 불과 한 달 만에 2조 원가량이 더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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