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동 위기경보 발령…에너지 공기업 현지 인력·가족 등 지속적 모니터링

배문숙 2026. 3. 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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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자 우리 정부는 위기경보를 발령하고 금융시장 모니터링 강화, 원유 운송·비축 현황 점검, 국제사회와 에너지 시장 안정화 공조 논의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또한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 등 에너지 공기업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등지에 근무 중인 직원과 가족 300여 명의 안전을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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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중동 관련, 오전 시장점검회의·오후 총리 주재 관계장관회의
한전, 지난 1일부터 해외사업장 위기경보 발령...실시간 소통방 개설
에너지 공기업, 연료 수급과 사이버테러 보안 대폭 강화
이정복 한국서부발전 사장이 3일 충남 태안 본사에서 ‘중동정세 관련 상황 점검 회의’ 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서부발전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자 우리 정부는 위기경보를 발령하고 금융시장 모니터링 강화, 원유 운송·비축 현황 점검, 국제사회와 에너지 시장 안정화 공조 논의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또한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 등 에너지 공기업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등지에 근무 중인 직원과 가족 300여 명의 안전을 점검하고 있다. 소통방을 개설해 현지 상황과 피해 여부를 실시간으로 공유 중이다.

4일 정부에 따르면 이형일 재정경제부 차관은 전날부터 중동 사태와 관련한 시장상황점검회의를 매일 주재하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5시께 중동 상황점검 관계부처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 뒤 관련 내용을 브리핑할 예정이다. 김 총리는 전날에도 재외공관장 회의를 열어 재외국민 보호 대책을 논의했다.

한수원에 따르면 UAE에 28명, 이집트에 115명 등 총 143명이 현재 중동에 체류 중이다. 또 한전은 UAE,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사업장에 8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서부발전 등도 UAE 사업장에 일부 머무는 등 현지 체류중인 에너지공기업 직원과 가족은 약 300명으로 파악된다.

한전은 전날 김동철 사장 주재로 ‘중동 정세 점검 및 대응을 위한 긴급 영상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전체 경영진과 관련 본사 처(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후에너지환경부 2차관 주관 에너지상황점검회의 참석 결과를 공유하고 해외사업소 및 전력수급 영향·대응계획 점검 등을 점검했다.

한전은 중동 사태 이후 지난 1일부터 해외사업장 위기경보를 발령한 후 실시간 소통방을 개설해 상황을 공유하고 해외사업장 피해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다.

한국서부발전도 전날 이정복 사장 주재로 중동지역 정세와 관련한 사업 영향을 긴급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서부발전은 오만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에서 발전소 운영, 유지·보수(O&M) 사업을 영위하는 등 국내 발전회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중동 사업을 운영 중이다. 또 사업관리와 파견직원의 안전 확보 방안에 대해 발주처, 설계·조달·시공(EPC)사 등과도 협의하고 있다.

서부발전은 파견직원과 가족의 안전을 수시로 점검하고 비상시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본사에 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한국남동발전은 ‘에너지수급 비상대응반’을 전격 가동하며 수급 안정화에 나서고 있다. 비상대응반은 ▷연료조달분과(유연탄·LNG·목재펠릿 등) ▷해외사업분과(해외사업 안전·보안 등) ▷발전운영분과(발전운영·자재 등) ▷안전보안분과(해외사업장 안전· 사이버 보안 등) ▷경영지원분과(외환·언론대응 등) 등 5개 전문 분야로 구성됐다.

특히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가 에너지 수급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고 해외사업장의 안전과 사이버테러 위협에 대한 보안 태세를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중부발전은 중동 지역 정세가 급변함에 따라 연료 수급 불안과 환율·국제유가 변동, 해외사업 위험 확대 가능성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석탄·LNG 수급 차질 가능성 및 대체 물량 확보 방안을 비롯한 환율 및 국제유가 변동에 따른 재무 위험 점검 등 상황별 대응 계획 수립했다.

국내 액화천연가스(LNG) 수급을 책임지고 있는 가스공사도 ‘이란 사태 관련 비상 점검회의’를 열고 국제 해상 운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곤란해지자 국내 가스 수급 영향과 비상대응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교역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카타르 및 UAE의 수출 항로며, 가스공사의 도입물량 중 일정 부분도 동 해협을 거쳐 수입되고 있다. 가스공사는 비축의무량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재고를 보유하여 수급 위기 대응력은 충분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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