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아직 100% 아닌데도 홈런 펑펑? KIA가 ‘빠던’으로 본 컨디션… MLB도 집중 관찰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김태우 기자] KBO리그 야수 최고 재능으로 손꼽히는 김도영(23·KIA)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을 앞두고 쾌조의 타격 컨디션을 선보이고 있다.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부터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더니, 본토로 넘어가 치른 일본 프로팀과 대결에서도 연이틀 홈런을 터뜨렸다.
김도영은 2일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경기에 선발 1번 3루수로 출전해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그 홈런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인 3일 오릭스 버팔로스와 연습경기에서도 다시 아치를 그렸다. 이날은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김도영은 2회 2사 1,3루 찬스에서 오릭스 선발 카타야마 라이쿠를 상대로 좌중월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두 홈런 모두 김도영 특유의 호쾌한 스윙을 엿볼 수 있었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였다. 2024년 38홈런-40도루를 기록하며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김도영의 재능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이틀이었다. 지난해 부상으로 시즌을 망친 김도영을 왜 대표팀에 넣었는지도 충분히 증명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진행 중인 소속팀 KIA도 김도영의 활약을 반기고 있다. 홈런도 홈런이지만, 일단 건강하게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는 게 가장 기쁘다. 2024년 대활약한 김도영은 지난해 개막전부터 햄스트링을 다치며 우울한 시즌을 보냈다. 세 차례나 햄스트링 부상이 찾아와 결국 30경기 출전에 그쳤다. 아무리 좋은 선수라고 해도 144경기 중 30경기만 나간 선수에 좋은 평가를 하기는 어려웠다.

김도영은 지난해 일찌감치 시즌을 접고 컨디션 회복에 매진했다. 햄스트링 부상을 털어내고 몸을 잘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고, 그 평가는 이번 WBC 연습경기에서 완벽하게 드러나고 있다. 2024년 시즌 뒤 열린 프리미어12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국제용 선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김도영은 벌써부터 이번 WBC를 빛낼 스타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아직 2024년의 느낌에 100%는 이범호 KIA 감독의 관전평이었다. 이 감독은 김도영의 몸놀림은 괜찮아 보인다고 반겼다. 다만 아직 머릿속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의식하는 느낌은 있다고 덧붙였다. 몸이 아무리 괜찮아도 지난해 악몽이 다 지워졌을 리는 없다. 몸을 사리는 건 아닌데 무의식적인 부분이 있을 것이라는 게 이 감독의 추측이다.
이 감독은 “2024년 홈런을 칠 때 보면 몸이 1루 쪽으로 조금 나가면서 ‘빠던(배트플립)’을 하는 느낌이 있었다”면서 “지금은 홈런을 칠 때 그 자리에서 방망이를 던진다”고 차이점을 짚었다. 이 감독은 “의식은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것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지, 아니면 컨디션이 올라오면서 자연스럽게 2024년 모습을 찾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어쨌든 WBC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고, 건강하게 소속팀에 돌아왔으면 하는 게 KIA의 바람이다. 대표팀에서는 있는 힘을 다해 뛰는 것이 맞고, 기분 좋게 돌아온다면 그것이 시즌 초반 기세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현재 몸 상태는 구단과 꾸준하게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한 문제는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도영의 경우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이번 대회에 맞춰 동아시아 스카우트들이 도쿄에 총집결할 예정이다. 김도영도 주요 관찰 선수 중 하나"라고 귀띔했다.지난 프리미어12 당시에도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이 김도영의 리포트를 서둘러 본국으로 보냈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아직 메이저리그 진출 시점이 많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김도영의 성장 스토리를 계속 추적하려는 노력이다. 국가대표팀에나 개인에나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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