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천피 간대서 샀는데” 삼성전자 10% 급락에 질린 개미들, 오늘도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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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여파로 국내 증시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업종별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도 양극화하는 분위기다.
이와 반대로 대형주 투자자들은 초조한 마음으로 장세를 지켜 보고 있다.
반도체 투톱으로 '육천피 시대'를 쌍끌이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마저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폭락해 '20만전자'와 '100만닉스'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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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여파로 국내 증시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업종별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도 양극화하는 분위기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52.22포인트(7.24%) 내린 5791.91에 거래를 마쳤으며, 오전 9시 30분 기준으로 5514.29를 기록 중이다. 낙폭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하락률 기준으로도 역대 14위에 해당하는 큰 폭의 하락장이다.
하지만 주식 시장에서는 섹터별로 철저한 차별화가 이뤄져 눈길을 끈다. 미국발 ‘중동 쇼크’가 불러온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LIG넥스원(29.86%), 한화시스템(29.93%),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83%), 현대로템(8.03%) 등 방산주와 에쓰오일(28.45%)을 비롯한 정유·해운주가 일제히 급등세를 보인 것이다.
반면 국제 유가 급등과 환율 상승의 직격탄을 맞은 한진칼(-12.67%), 대한항공(-10.32%), 제주항공(-7.72%) 등 항공·여행 섹터의 주가는 곤두박질 쳤다.
이런 극단적 장세에 개미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전쟁 수혜주에 탑승해 수익을 낸 투자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주식 참 쉽다. 이번 달은 반도체를 모두 처분하고 방산과 정유주만 담으면 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와 반대로 대형주 투자자들은 초조한 마음으로 장세를 지켜 보고 있다. 반도체 투톱으로 ‘육천피 시대’를 쌍끌이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마저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폭락해 '20만전자'와 '100만닉스'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내가 사면 떨어지고 팔면 오른다. 주식 피곤해서 못 하겠다"는 개미들의 토로가 이어지는 이유다.
개미들의 공포 심리로 인해 전날 금호석유화학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촌극도 벌어졌다. “금호석유화학은 화학주인데, 종목명에 ‘석유’가 붙으니 정유주인 줄 알고 다들 달려들었다가 물린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설명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날 장중 5% 치솟았다가 9% 하락 마감했고, 4일 장 초반에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중동발 리스크가 장기화할 경우 증시가 대세 하락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우려가 나오지만, 반도체를 필두로 한 기업의 펀더멘털이 훼손되지 않는 선에서 사태가 진정된다면 일시적 변동 후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대신증권은 전날 코스피 하락 국면에서도 주요 업종의 실적 전망과 반도체 업황 회복, 정책 모멘텀 등을 감안해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5800포인트에서 7500포인트로 상향 제시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 스탠스 변화, 내년도 이익 증가율 둔화 등을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하면서도 "이란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단기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지만, 미국·중국·한국의 금리 인하와 재정 드라이브가 본격화될 경우 상승 여력은 추가로 열릴 수 있다"고 밝혔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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