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거주 중심 재편된 부동산 시장, ‘직주근접’ 단지 청약·매매 강세

김선호 기자 2026. 3. 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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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애드원 제공)

고강도 규제로 부동산 시장이 실거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강남(GBD), 여의도(YBD), 광화문(CBD) 등 주요 업무 지구 접근성이 뛰어난 직주근접 아파트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지난 2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전국 1순위 청약경쟁률 상위 10곳은 모두 네이버 지도 기준 주요 업무 지구로 30분 이내 이동이 가능한 단지로 나타났다. 이들 10개 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270.15대 1을 기록해,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인 6.82대 1 대비 약 40배 높은 수치를 보였다.

올해 분양 시장에서도 이 같은 청약 쏠림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1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일원에서 분양한 ‘드파인 연희’는 광화문 및 여의도 업무 지구가 가까운 직주근접 입지를 갖춰 151가구 모집에 6655명이 지원하며 평균 44.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진행된 경기 과천시 주암동 ‘과천주암 C1블록’ 공공분양 역시 강남 업무 지구와 인접해 출퇴근이 편리하다는 점이 흥행 요인으로 꼽히며 일반공급 14가구 모집에 1만1849건이 몰려 846.3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실거주 수요를 기반으로 매매가 강세도 뚜렷하게 확인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 및 여의도 출퇴근이 편리한 서울 동작구 사당동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 전용면적 84㎡는 올해 1월 23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직전 최고가인 2025년 3월 거래액 17억 9000만 원 대비 5억1000만원 오른 금액이다. 

신분당선을 이용해 강남과 판교 업무 지구로 이동할 수 있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동일 면적도 한 달 전 매매가 대비 1억6200만원 상승한 17억1000만원에 올해 2월 거래돼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직주근접 단지의 수요 확대는 워라밸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의 여가 시간 확보 목적과 맞닿아 있다. 또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및 실거주 요건 강화로 실수요 위주의 장세가 펼쳐지면서, 도심 접근성이 좋은 단지는 하락장 방어력과 상승장 시세 차익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소득층의 주거 수요가 탄탄해 여러 업무 지구로의 이동이 편리할수록 가격 상승 여력이 높게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3월 수도권 일대에서는 주요 업무 지구가 가까운 신규 단지들이 분양 일정을 앞두고 있다.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일원에 총 1499가무 규모의 ‘라클라체자이드파인’을 조성하고 이 중 전용면적 59~106㎡ 369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롯데건설은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 총 750가구 규모로 들어서는 ‘이촌 르엘’의 전용면적 100~122㎡ 88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서울 강서구 방화동 일원에 총 557가구 규모의 ‘래미안 엘라비네’를 공급하며, 이 중 전용면적 44~115㎡ 272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아울러 DL이앤씨, GS건설, 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은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 일원에 총 3022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구리역 하이니티 리버파크’의 전용면적 29~110㎡ 1530가구에 대한 1순위 청약접수를 4일 진행한다. 각 단지의 분양 세부 내용은 건설사 사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김선호 기자 okcomputer@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