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고려인 청소년·청년 봉사단 9기 출범⋯127명 참여 ‘역대 최대’
이주민 2만2939명 시대, 경기도 전역 활동 확대
정체성 회복과 인권 보호, 지역공동체 시험대

고려인 청소년과 청년들이 지역사회 변화를 이끌 주체로 다시 모였다. 이들은 봉사를 매개로 정체성을 다지고, 공동체의 일원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9기 단장으로 선출된 누르가셰프 아딜백은 "봉사단은 고려인 청소년의 자긍심을 높이는 성장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그는 개인 성과보다 팀의 성장을 앞세우겠다고 했다. 신입 단원 대표 심 알렉산드라와 손 다니엘도 "언어와 문화의 간극을 줄이는 연결 고리가 되겠다"고 말하며 "지역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약속도 덧붙였다.
최근 안산시에는 구소련 지역에서 이주한 고려인 재외동포들이 급격히 증가하며 지역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고려인은 전 세계 170여 개국에 산재해 있는 720만 재외동포의 한 갈래다. 주로 국가 재외동포를 고려인이라 정의한다. 통계청 2025년 자료에 따르면 안산시 고려인 이주민 수는 2013년 6307명에서 2025년 2만 2939명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고려인은 외형상 한국인과 비슷하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언어, 문화, 제도적 환경에서 이질적 조건에 있어 인권 사각지대에 노출돼 있다. 특히 주거, 노동, 교육, 의료, 법률 접근성 등 기본권 영역에서 여러 제약을 받고 있다. 때문에 안산시 고려인문화센터는 고려인 인권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고려인 청소년과 청년들이 봉사를 통해 지역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9기 봉사단의 행보가 안산 다문화 공동체의 성숙도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되고 있다.
/장선 기자 now48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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