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왜 안구해줘" 불길 뛰어든 소방관 6명 참변...범인 정체 '끔찍 반전'[뉴스속오늘]
[편집자주] 뉴스를 통해 우리를 웃고 울렸던 어제의 오늘을 다시 만나봅니다.

소방관들은 주저 없이 불구덩이로 뛰어들어 내부를 훑었지만 어디에도 사람은 없었다. 열기와 유독가스로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던 대원들은 건물 밖으로 나왔다.
그러자 집주인은 "우리 아들은 어디 있어요? 왜 그냥 나와요! 사람이 있는데 왜 그냥 나오냐고요"라며 울부짖었다.
6명의 대원은 다시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거실, 아들 방, 안방, 주방, 화장실까지 더 꼼꼼히 수색했다. 그런데 대원들이 지하 보일러실 수색을 마치고 빠져나오는 순간 큰 굉음이 울렸다.

오전 7시에는 마침내 건물 지하로 내려갈 수 있는 통로가 뚫렸다. 대원들은 바짝 엎드린 자세로 사방을 더듬으며 내부로 들어갔다. 돌조각을 치우면서 바닥을 기어 다니던 그때 매몰돼 있던 대원 한 명이 손에 닿았다.
오전 7시 34분 이승기 소방관이 구조됐고, 오전 7시 37분 김기석 소방관이 구조된 후 3~9분 간격으로 박준우, 박동규, 장석찬, 박상옥 소방관이 차례로 구조됐다.

이런 가운데 당일 오전 9시28분쯤 충격적인 이야기가 들려왔다. 순직한 대원들이 애타게 찾던 최씨가 친척 집에 있었다는 내용이었다. 현장에 있던 대원들은 모두 넋이 나간 것처럼 한동안 말없이 서 있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이 다음날 전해졌다. 최씨가 화재를 일으킨 범인이라는 소식이었다.

경찰에서 범행을 자백한 최씨는 사건 당일 새벽 술을 마시고 어머니와 심하게 다툰 뒤 홧김에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겁이 나 친척 집으로 도주했다.
최씨는 현주건조물 방화와 상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됐고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1989년경부터 정신질환으로 세 차례 입원 치료를 받은 전적으로 심신미약 등이 인정됐다.
이 참사는 소방관들 열악한 처우 개선의 계기가 됐다. 당시 소방관들은 오전 9시 출근해 24시간 동안 근무하는 2교대 근무 체제였고 방화복이 비싸다는 이유로 방수복을 입었다. 또 부상을 당해도 자비로 치료 후 보상을 신청해야 했는데 이마저도 전액 보상이 아니었다.
현재는 근무가 3교대로 바뀌었고 방수복이 아닌 방화복을 지급하고 있다. 경찰병원, 국군병원처럼 소방관을 위한 소방병원도 생겼다. 병원은 현재 시범 진료 중이며 오는 6월 정식 개원을 앞두고 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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