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강의실서 배운 전공 이론, 현장 실무로 살렸어요”

한성기업 김해공장 품질관리팀에 입사한 안현빈씨.
안 씨는 2024년 6월부터 12월까지 한성기업 김해공장에서 현장실습을 수행하며, 교실에서 배운 HACCP(해썹)과 미생물학 지식을 실제 제품 안전 관리 업무에 적용하는 경험을 쌓았다. 그 성과를 인정받아 이듬해 1월 품질관리팀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한성기업은 1963년 창업해 원양어업(명태, 참치)과 더불어 크래미, 해물경단 등의 제품을 생산하는 식품업계 중견기업이다.

한성기업 김해공장 품질관리팀에 입사한 안현빈씨./김정민/

한성기업 김해공장 품질관리팀에 입사한 안현빈씨./김정민/
실습 기간 안 씨는 HACCP 관리뿐 아니라 시험성적서 검토, 품목제조보고 작성 등 품질관리의 핵심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이를 통해 그는 자신이 배운 식품영양공학 전공 지식이 실제 회사 업무에 그대로 활용된다는 확신을 얻었다. 그는 취업에서 중요한 기준을 ‘성장 가능성’으로 봤다. 흔히 취업생들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있지만, 김해 지역에는 가공육, 냉동식품, 수산가공 등 식품 관련 기업이 많아 전공자가 다양한 실무 경험을 접하면서 전문성을 쌓을 수 있고, 업무 범위도 넓어 빠르게 배울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한다.
안 씨는 “지역 기업은 품질관리 한 분야에만 머무르기보다 법규, 원료 관리, 표시사항 검토 등 업무 전반을 폭넓게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이 잘 갖춰져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며 “조직 내 소통이 원활해 실습생이나 신입사원의 개선 제안이 비교적 빠르게 공유되고, 검토되는 문화 역시 실무 역량을 키우는 데 효과적이다”고 전했다.

한성기업 김해공장 품질관리팀에 입사한 안현빈씨./김정민/
이윤섭 관리팀장은 “식품 제조는 기술 집약 산업이기에 전공자의 기초 지식이 필수적”이라며 “안 사원의 경우, 실습 중 HACCP 교육 이수 성과와 식품 분석 실기 능력이 회사 적응에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실습 기간 보여준 성실함과 기본 지식은 정식 채용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 팀장은 “능력은 입사 후에도 충분히 키울 수 있지만, 성품과 태도는 바꾸기 어렵다”며 “실습 기간 안 사원이 동료와 소통하며 성실히 임하는 모습을 확인했기에 채용에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현장실습생에서 당당한 ‘식품 기술인’으로 성장 중인 안 씨는 후배들에게 이렇게 조언한다.
“전공을 살리고 싶다면 지역 기업도 충분히 좋은 선택지입니다. 무엇보다 현장실습을 통해 직무를 직접 경험해보고, 그 과정에서 자신과 맞는 분야를 찾는 게 중요합니다. 지역에서도 전문성을 쌓을 수 있고, 오히려 실무 경험은 더 빠르게 쌓을 수 있습니다.”
한편, 이번 사례는 기업과 대학의 협력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지자체의 정책적 지원이 함께 어우러진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남도의 예산 지원은 단순한 재정 보조를 넘어, 지역 인재가 지역 기업에서 경험을 쌓고 취업으로 이어지는 ‘지역 정주형 일자리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기업은 우수 인재를 미리 검증할 수 있고, 학생은 현장에서 자신의 적성과 직무 역량을 확인할 수 있어 상호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다.
경남도와 테크노파크는 앞으로도 지역 대학생들이 지역 중소기업에 더 많이 취업해서, 지역에 정주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실행해나갈 계획이다.
글·사진= 김정민 기자
※ 이 기사는 경남테크노파크 협찬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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