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쇼크에 코스피 5400선 추락…증권가 “구조적 하락은 아직”

김지영 2026. 3. 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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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지면서 코스피가 사흘 만에 1000포인트 가까이 급락하며 5400선까지 밀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예측이 어려웠던 블랙스완 이벤트였지만, 이번 중동 리스크는 연초부터 시장에 노출돼온 잠재 악재의 현실화 성격이 강하다"며 "정부의 증시 지원 정책과 조정 때마다 유입됐던 매수 대기 자금을 감안하면 지수의 구조적 하락을 단정하긴 이르다. 현 시점에서는 투매에 동참하기보다 기존 포지션을 유지하거나 낙폭과대 주도주를 선별 매수하는 전략이 더 합리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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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하락. [사진 디지털타임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지면서 코스피가 사흘 만에 1000포인트 가까이 급락하며 5400선까지 밀렸다. 개인이 1조원 넘게 순매도에 나선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종목과 전 업종이 동반 약세를 보이며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와 달리 이익 모멘텀이 가속화 국면에 있다는 점에서 구조적 하락을 단정하긴 이르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3.4% 하락한 5592.59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낙폭을 확대하며 5430선까지 추락했다. 지난달 26일 6300선을 기록했던 코스피가 3거래일 만에 1000포인트 가량 빠진 것이다. 장 초반 코스피200선물 급락으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으나, 이후 낙폭을 줄이며 현재는 3%대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수급별로 개인은 1조4066억원을 내다팔고 있다. 반면 기관은 7047억원, 외국인은 6476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만 강보합이며 신한지주, 고려아연, 한화오션 등은 6%대, KB금융,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은 5%대 하락하고 있다.

전 업종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건설, 제약, 의료정밀기기 등이 4%대 이상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동 지정학적 불안이 지속되면서 금일 국내 증시도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간밤 마이크론(-8.0%) 등 미국 반도체주 급락으로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선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이 지속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며 낙폭과대 주도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예측이 어려웠던 블랙스완 이벤트였지만, 이번 중동 리스크는 연초부터 시장에 노출돼온 잠재 악재의 현실화 성격이 강하다”며 “정부의 증시 지원 정책과 조정 때마다 유입됐던 매수 대기 자금을 감안하면 지수의 구조적 하락을 단정하긴 이르다. 현 시점에서는 투매에 동참하기보다 기존 포지션을 유지하거나 낙폭과대 주도주를 선별 매수하는 전략이 더 합리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니케이주수도 1% 이상 빠지고 있다.

김지영 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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