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계 TSMC’ 코스맥스… 연간 36억개 생산시대 연다

최준영 기자 2026. 3. 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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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국과 태국에 새로운 생산기지를 가동해 글로벌 고객사 대응력을 한층 강화하겠다."

화장품 업계의 TSMC로 불리며 K뷰티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국내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가 올해 글로벌 생산 인프라를 본격 확장해 업계 내 초격차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특히 K뷰티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와 이른바 '글로벌 원 코스맥스' 체제 구축을 통해 세계 화장품 ODM 시장에서 위상을 한층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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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신사옥 연내 준공
완공땐 中 내 총 8곳으로 확대
태국 방플리 신공장 건립 돌입
기존대비 4배 확장 3만5940㎡
전체매출의 90% 이상이 ODM
연간 선뵈는 신제품만 8000개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 위치한 코스맥스 광저우 공장 전경. 코스맥스 제공

“올해 중국과 태국에 새로운 생산기지를 가동해 글로벌 고객사 대응력을 한층 강화하겠다.”

화장품 업계의 TSMC로 불리며 K뷰티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국내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가 올해 글로벌 생산 인프라를 본격 확장해 업계 내 초격차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특히 K뷰티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와 이른바 ‘글로벌 원 코스맥스’ 체제 구축을 통해 세계 화장품 ODM 시장에서 위상을 한층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올해 중국과 태국에 새로운 생산기지를 본격 가동할 방침이다. 우선 중국 상하이(上海)에 올해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신사옥과 스마트 생산시설을 한창 건립 중이다. 약 1300억 원이 투입되는 신사옥은 상하이 주요 산업단지인 민항(閔行)구의 핵심 공업·상업 거점인 신좡(莘庄) 내 1만3000㎡ 부지에 연면적 7만3000㎡ 규모로 조성된다. 연구·생산·마케팅을 통합한 ‘원스톱 뷰티 허브’를 목표로, 외관 디자인이 독특한 신전 콘셉트로 설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신사옥이 완공되면 코스맥스의 중국 내 생산시설은 상하이 5곳, 광저우(廣州) 3곳 등 총 8곳으로 확대된다. 신사옥은 생산 전용 시설은 아니지만, 연간 약 9000만 개의 제품 생산도 가능하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신사옥이 완공되면 코스맥스의 중국 내 생산 가능 수량은 약 16억 개로 늘어난다”며 “현지 인디브랜드 증가와 고도화되는 시장 수요에 보다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태국 방플리에 건립 중으로 올해 가동 예정인 코스맥스 태국 신공장 조감도. 코스맥스 제공

코스맥스는 지난해 3월에는 태국 방플리에 신공장 기공식을 열고 건립에 돌입했다. 약 560억 원을 투자해 연면적 3만5940㎡ 규모로 조성 중인 신공장은 기존 대비 약 4배 확장된 초대형 시설로 올해 9월 가동 예정이다. 이번 신규 생산시설이 가동되면 올해 코스맥스 생산 가능 수량은 36억 개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재 4500여 개에 달하는 글로벌 고객사 대응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국을 중심으로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등 주요 연구·생산 거점을 구축해 각국 규제와 성분 기준, 소비자 경향을 즉시 반영할 수 있는 구조를 완성했다. 현재 이들 5개국에서 화장품 부문 공장 18곳을 운영 중이거나 운영 예정에 있다.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ODM 형태로 공급하고 있는데, 해외 법인 고속 성장을 바탕으로 실적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연결 기준 매출은 2022년 1조6001억 원에서 지난해 2조3988억 원으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31억 원에서 1958억 원으로 각각 뛰었다.

지난해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 법인의 견조한 성장세와 더불어 중국 법인의 회복과 미국 시장의 반등이 주효했다고 코스맥스는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 법인은 전 세계적인 K스킨케어 열풍에 힘입어 매출이 12.4% 성장한 1조5264억 원, 영업이익도 11.5% 오른 1546억 원을 기록했다. 장기간 소비 둔화를 보인 중국 법인 매출(6327억 원)도 10.2% 증가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법인 매출은 13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2% 급증했다.

코스맥스는 R&D 역량도 꾸준히 축적하고 있다. 피부 유형·사용 환경·제형 감각을 정밀하게 분석한 맞춤형 처방을 강화하고, 색조·기초·헤어·선케어 등 전 카테고리에 걸쳐 트렌드 대응력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사용감·조색·향 개발 등에 머신러닝을 활용한 AI 기술을 적용해 개발 기간 단축, 성공 확률 향상 등 효율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현재 코스맥스가 연간 선보이는 신제품만 8000개 이상에 달한다. 지난해 3분기까지 특허 출원과 등록은 각각 2000건, 800건이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올해는 축적된 연구 성과와 글로벌 인프라를 바탕으로 K뷰티의 글로벌 열풍을 이어 가고 코스맥스만의 경쟁 우위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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