랠리 올라타고 싶은데 원금 손실 겁내는 당신… ‘ELD’가 답 !

김지현 기자 2026. 3. 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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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금 보장 + 주가 상승 추가수익… ‘지수연동예금’ 주목
주로 코스피200 지수 연동
예금보다 높은 수익에 인기
중도해지땐 원금 보장 안돼
4대銀 올 판매액만 9925억
상승녹아웃형 年10%대 가능
조건따라 ‘최저’ 떨어질 수도
안정중시땐 상승추구형 적합
年2%후반 ~ 3%대 수익 기대

코스피 상승장에서 소외돼 포모(FOMO)를 느끼는 가운데 안정 지향 성향인 금융소비자라면 지수연동예금(ELD)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요 은행들은 원금을 지키면서도 주가지수 상승 시 추가 수익을 노릴 수 있는 ELD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주로 코스피200 지수에 연동되는 이들 상품은 만기 해지 시 원금이 100% 보장되면서도 지수 흐름에 따라 일반 정기예금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공통된 특징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ELD는 은행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원하지만 원금은 지키고 싶은 고객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상품은 고객이 예치한 예금 원금을 국공채 등 안전 자산에 투자해 원금을 보전하면서, 이자 등을 주가지수나 개별 종목의 주가 변동과 연계된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기초 지수의 등락에 따라 성과가 결정되지만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주가연계증권(ELS)과 달리, ELD는 만기 전에만 해지하지 않는다면 원금이 보장된다.

낮은 위험성에 주가지수 상승에 따른 추가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은행권의 ELD 판매는 급증하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NH농협은행이 지난해 판매한 ELD는 12조3388억 원으로 직전 해(7조3733억 원)와 비교해 67.3% 증가했다. 올해 1∼2월에 9925억 원어치가 판매되면서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13조 원이 넘는 ELD가 판매됐다.

ELD 상품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유형과 최저선을 보장하는 안정 유형으로 나뉜다. 국민은행이 지난달 말 출시한 ‘KB Star 지수연동예금 26-2호’는 1년 만기 상품이다. ‘상승녹아웃형(고수익추구형)’은 코스피200 지수가 기준일자 대비 20% 이내로 상승할 경우 최대 연 14.0%의 수익률을 받는 상품이다. 하지만 코스피200지수가 한 번이라도 기준일 대비 20% 초과해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경우 수익률이 연 2.0%로 낮아진다. ‘상승녹아웃형(최저이율보장형)’은 코스피200지수가 25% 이내 범위에서 상승하면 최대 3.57%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고, 기준일보다 지수가 하락해도 연 2.92%를 보장받는다. 이보다 안정성을 중시하는 투자자에게는 수익률이 연 2.92∼3.10%에서 움직이는 ‘상승추구형’이 적합하다. 이 상품은 오는 9일까지 가입할 수 있다.

하나은행의 ‘지수플러스 정기예금 26-4호’도 세 가지 유형으로 출시됐다. 고수익추구형은 6개월 내에 코스피200지수가 기준일 대비 12%를 초과해 상승하지 않으면 최고 연 10.0%의 수익률을 제공한다. 적극형은 가입기간이 1년(연 2.95∼3.45%)인 상품과 6개월(연 2.75∼3.23%)인 상품 두 종류로, 안정성과 수익성의 균형을 추구한다. 오는 10일까지 청약이 가능하다.

신한은행이 지난달 말 출시한 ‘SOL메이트 세이프지수연동예금 26-3호’는 전날 청약이 마감됐다. 신한은행 상품 역시 보장강화 스텝업·상승형과 상승형 3가지 유형으로 출시됐으며 모집 한도는 유형별로 3700억 원에 달했다. 최대 10% 금리를 주는 상승형 상품은 한도가 조기에 소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NH농협은행은 다음 달에 ELD 상품 신규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ELD 중 고수익을 추구하는 녹아웃 유형의 상품은 기초지수가 한 번이라도 기준선을 터치하면 수익률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코스피 지수가 올해 초 5000을 넘어 6000마저 돌파하는 등 예상치 못한 급등장이 전개되면서, 우량종목을 지수화한 코스피200지수도 급격히 상승했고 이에 일부 ELD 상품은 수익률이 1∼2%대에 그쳤다. 최근 예금 금리가 2%대 중후반 수준에서 형성된 점을 감안하면 이보다 낮아진 것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내 주식시장의 급격한 변동장세 속에서 녹아웃 유형의 상품 수익률이 예금금리보다도 낮아졌고, 이에 최소한도로 판매하고 있지만 고객들의 수요는 여전히 있다”며 “증시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이미 많이 올랐기 때문에 앞으로 가입할 고객들은 녹아웃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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