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조의 명복 빌며 만들었던 종…'남양주 봉선사 동종' 국보 된다
쌍룡 돋보이는 13세기 고려 청자·유효걸 초상 등 보물 지정 예고
!['남양주 봉선사 동종'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4/yonhap/20260304090153105hgwy.jpg)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조선시대 동종(銅鐘·구리로 만든 종) 양식의 기준이 되는 경기 남양주 봉선사 동종이 국보가 된다.
국가유산청은 '남양주 봉선사 동종'을 국보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4일 예고했다.
1963년 보물로 지정된 지 약 63년 만의 국보 승격이다.
봉선사 동종은 조선 전기에 만들어진 대형 동종이다.
!['남양주 봉선사 동종' 세부 모습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4/yonhap/20260304090153288otal.jpg)
조선 제8대 임금인 예종(재위 1468∼1469)이 아버지인 세조(재위 1455∼1468)의 명복을 빌고자 세조를 모신 광릉 인근에 봉선사를 조성하고 제작·봉안한 것이다.
청동으로 만들어졌으며 높이가 약 2.3m에 이른다.
봉선사 동종은 조선 전기 동종 양식을 완성한 대표 유물로 꼽힌다.
중국 동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양식을 부분적으로 수용했으나, 한국 특유의 문양 요소를 더했고 제작 당시의 봉안처인 봉선사 종각에 그대로 남아있다.
!['청자 상감쌍룡국화문 반'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4/yonhap/20260304090153534vjws.jpg)
종의 제작 배경, 제작자 등을 기록한 주종기(鑄鍾記)도 연구 가치가 높다.
주종기는 당대 제일가는 문장가이자 그림도 잘 그린 것으로 알려진 강희맹(1424∼1483)이 글을 지었고, 정난종(1433∼1489)이 글씨를 썼다.
국가유산청은 "한국 동종의 양식사에서 조선시대 동종의 전형을 완성한 기준이 되는 작품이란 점에서 국보로 지정해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유산청은 고려시대 상감 청자인 '청자 상감쌍룡국화문 반', 조선시대 제작된 초상화와 보관함을 아우르는 '유효걸 초상 및 궤'는 각각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유효걸 초상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4/yonhap/20260304090153706irev.jpg)
'청자 상감쌍룡국화문 반'은 13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굽이 없는 형태로, 일반적인 발이나 대접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안쪽 바닥에는 물결 흐름을 형상화한 무늬와 함께 두 마리 용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조형적으로도 탁월해 왕실용 청자를 연구할 수 있는 자료로 꼽힌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쌍룡문이라는 특수한 문양 요소와 난도 높은 기법을 구사한 점 등으로 볼 때 왕실이나 관련 관아 등에서 사용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초상화를 보관하는 궤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4/yonhap/20260304090153861ayot.jpg)
이괄(1587~1624)이 일으킨 반란을 진압해 진무공신(振武功臣) 2등에 책봉된 유효걸(1594∼1627)의 모습을 담은 초상화와 보관함도 보물로 지정될 예정이다.
집안 대대로 전해진 내력이 분명하며, 17세기에 집중적으로 제작된 공신화상의 형식과 도상을 살펴볼 수 있어 연구 가치가 크다.
아울러 국가유산청은 2006년 보물로 지정한 '윤증 초상 일괄'에 초상 1점과 초상 제작 과정을 기록한 '영당기적'(影堂紀蹟) 1점을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선 후기 학자인 윤증(1629∼1714)의 집안에서는 처음 초상화를 제작한 이래 일정 시기마다 당대 최고 수준의 화가를 불러 이모본(移模本)을 제작해왔다.
![윤증 초상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4/yonhap/20260304090154029hwnx.jpg)
이모본은 원본을 보고 옮겨 그린 그림을 뜻한다. 이모본에는 각 화가가 활약하던 시기의 화풍, 개성적인 기법 등이 들어있어 미술사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보물로 추가 지정할 초상은 이한철(1808∼?)의 1885년 작이다. '영당기적'의 경우, 기존에 지정된 유물보다 앞선 시기 기록으로 의미가 있다.
국가유산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검토한 뒤,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보와 보물 지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영당기적'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4/yonhap/20260304090154200dkrm.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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