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타이완 등불축제' 자이서 개막…쓰러진 나무에 빛 밝히며 희망을 심다!

조성란 기자 2026. 3. 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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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1000대·마리오 존·오숑 등불까지…볼거리 가득한 빛의 향연
2026 타이완등불축제 주등 '광목–세계의 아리산(光 沐–世界的阿里山)'이 점등되자 일제히 관람객들이 주등을 바라보며 사진、 영상을 찍고 있다/사진-투어코리아

[타이완 자이현=투어코리아 조성란 기자] '타이완 등불축제(Taiwan Lantern Festival)'가 3월 3일 자이현(嘉義縣)에서 막을 올리며 화려한 빛으로 희망의 씨앗을 심었다.

타이완 등불축제는 매년 음력 1월 15일 정월대보름(원소절)에 열리는 대만 대표 축제로, 올해로 제37회를 맞았다. 특히 올해 축제 개막식에선 '원소절'이라는 전통문화에 깊이 뿌리내린 채, 과학기술을 동력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타이완의 비전과 자이현의 전환 방향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빛으로 도약하는 타이완, 자이를 밝히다(光躍台灣・點亮嘉義)'를 주제로 한 올해 축제의 주등은 '광목–세계의 아리산(光沐-世界的阿里山)'이다. '아리산의 신목(神木)'을 모티브로 한 주등은 강인한 생명력, 지속가능성, 자이현의 지역적 특징, 자이현과 타이완의 미래 지향성을 모두 담았다.

자이현은 지난해 태풍으로 나무들이 쓰러지는 피해를 입었다. 재활용 목재를 활용해 '주등' 제작에 활용함로써,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꾀하는 자이현과 타이완 정부의 의지를 드러낸 것.

타이완등불축제/사진-투어코리아

#버튼 점등식 탈피→희망의 묘목 심는 점등식으로 진화

특히 라이칭더(賴清德) 총통, 천스카이(陳世凱) 교통부장, 웡장량(翁章梁) 자이현 현장, 천위슈 교통부 관광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막 점등식은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꼽힌다. 버튼을 누르는 기존 방식을 벗어나 무대 위에서 '희망의 묘목을 직접 심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새롭게 진화하는 타이완 등불축제의 면모와 자이현·타이완의 미래 대전환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이는 단순히 '빛'을 밝히는 행위를 넘어, 자이와 타이완의 희망과 미래를 함께 심는다는 메시지를 담은 것이다.

2026 타이완등불축제 주등 '광목–세계의 아리산(光 沐–世界的阿里山)'이 점등되자 일제히 관람객들이 주등을 바라보며 사진、 영상을 찍고 있다/사진-투어코리아

#전통문화 토대에 AI 과학기술 날개 달다 

이 자리에서 라이칭더 총통은 "자이는 이제 아리산과 닭고기 덮밥의 도시, 농업도시를 넘어, 국가 무인기(드론) 기지와 TSMC 공장이 들어서는 첨단기술 중심지로 변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이완등불축제서 인사말 하는 라이칭더(賴清德) 총통/사진-투어코리아

이어 "문화는 국가의 토대이며, 과학기술은 발전의 날개로, 이번 타이완 등불축제는 타이완이 문화에 뿌리를 두고 과학기술을 동력으로 삼아 독자적인 길을 개척해 나가고 있음을 세계에 보여주는 무대"라며 "전통문화와 AI 과학기술, 지역의 회복력을 결합한 이번 축제를 놓치지 말고 꼭 체험해 줄 것"을 당부하며 세계인을 타이완 등불축제로 초대했다.

# 강인한 생명력의 도시 '자이'、 '황금 10년' 선포

웡장량(翁章梁) 자이현 현장은 "작년 태풍으로 쓰러진 나무들이 이제 새싹이 돋아나고 있다. 이는 고난에 굴하지 않는 자이 사람들의 강인한 생명력을 상징한다"며 "2025년부터 2035년까지를 자이의 '황금 10년'으로 선포하고, 농업 도시에서 첨단 과학기술 도시로 대전환를 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일 열린 타이완등불축제 개막식에서 인사말 하는 웡장량(翁章梁) 자이현 현장/사진-투어코리아

#관광 활성화ㆍ관광입국 전략 '미소 남타이완' 추진할 것

천스카이(陳世凱) 교통부장은 "8년 만에 자이현에서 열리는 이번 타이완 등불축제는 지역의 역량과 국가 비전이 맞물린 상징적 무대"라며 "올해 선보이는 등불 전시는 자연 생태와 미래 과학기술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산림과 농어업에서 첨단 산업으로 확장되는 자이의 다층적인 면모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천 부장은 이어 "등불축제는 타이완을 대표하는 가장 중요한 관광 브랜드"라며 "축제가 열리는 '자이'의 북회귀선을 기점으로 남타이완 전역을 연결해 관광 활성화 및 관광입국(觀光立國) 전략을 꾀하는 '미소 남타이완'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3일 열린 2026타이완등불축제 개막식에서 천스카이(陳世凱) 교통부장이 '미스 남타이완' 관광 활성화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투어코리아

# 주목할 만한 '타이완등불축제' 하이라이트

올해 타이완 등불축제의 하이라이트 ▲ 메인 등불 '광목(光目)', ▲드론 1,000대가 펼치는 퍼포먼스 ▲ 오사카 엑스포관 ▲2헥타르 규모의 마리오 존, ▲일본 아오모리 네부타 축제 전시, ▲타이완 야구를 응원하는 퍼레이드 등으로, 풍성한 볼거리로 여행객들의 오감을 자극한다.

2026 등불축제는 주전시구역과 현정부 전시구역 등 2대 전시구역에서 펼쳐진다. 여기에 주등 1기, 부등 2기, 22개 테마 등구, 그리고 600여 점 이상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번 구성에서 눈여겨볼 점은 '전시 방식'이다. 작품을 한곳에 모아두는 대신, 동선을 빛의 여정처럼 짰다. 원주민 문화의 뿌리, 산림 산업, 농업의 풍요, 국제적 우정, 미래 기술. 자이의 이야기가 구역마다 이어지며, 관람객을 다음 장면으로 이끈다.

* 주등 '광목(光沐)'…쓰러진 나무가 '빛'으로 빛나며 주인공이 되다!

올해 주등은 '광목–세계의 아리산(光 沐–世界的阿里山)' 이다. 핵심 모티브는 아리산의 신목(神木). 더 눈길을 끈 건 소재였다. 지난해 태풍으로 쓰러진 나무를 재활용, 예술적으로 승화시킴으로써 자연과의 공존 및 지속 가능한 회복력을 드러낸 것은 물론 기후 변화 등 환경적 어려움 속에서도 자이가 농업 중심지에서 첨단 과학도시로 전환하며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을 꾀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2026 타이완등불축제 주등 '광목–세계의 아리산(光 沐–世界的阿里山)'이 점등되자 일제히 관람객들이 주등을 바라보며 사진、 영상을 찍고 있다/사진-투어코리아

묘목 심기 점등식이 끝난 뒤, 주등은 빛과 물, 나무를 결합한 몰입형 미디어아트로 장엄한 장면을 펼쳐냈다. 서라운드 음향은 공간을 감싸 안았고, 조명은 마치 숲이 숨을 쉬듯 부드럽게 맥박쳤다. 관람객들은 사진과 영상을 찍다 말고 어느 순간 휴대폰을 내린 채, 그저 고개를 들어 빛을 바라봤다.

* 귀여운 소형 테마등 '오숑 마디자' 공개

2026 타이완 등불축제에선 12간지 '말'과 타이완 관광 홍보대사 '오숑(喔熊)'을 결합한 소형 테마등 '오숑 마디자(喔熊馬抵嘉)'도 만나볼 수 있다. 목마를 탄 오숑의 역동적인 모습을 형상화해 기존 띠 중심 디자인에서 벗어난 것이 특징이다.

'오숑 마디자'는 "말을 타고 곧바로 자이에 도착한다"는 의미를 담아 축제 방문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이 소형 등은 축제 기간 매일 오후 3시 주 전시구역에서 1인 1개 한정으로 배포되며, 수량 소진 시 조기 마감된다.

타이완등불축제/사진-투어코리아

* 1,000대 드론·2헥타르 마리오 존…축제 스케일 키웠다

올해 축제는 스케일부터 남다르다. ▲ 1,000대 드론이 밤하늘을 수놓고,▲ 2헥타르 규모 '마리오 존'이 펼쳐진다. ▲일본 아오모리 네부타 축제 전시와 ▲오사카 세계박람회 'TECH WORLD 타이완관' 콘텐츠도 자이에서 재현되며, ▲3월 7일에는 'TEAM TAIWAN' 퍼레이드가 축제 열기를 더한다. 엑스포급 전시를 통째로 옮겨온 이번 시도는 해외에 가지 않고도 세계를 만나는 경험을 선사하며, 등불축제가 지역 축제를 넘어 국제적 무대로 확장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500개 부스…자이 맛집 올스타전" 경제까지 밝히다

500개가 넘는 부스가 축제장을 가득 채웠다. 자이의 로컬 맛집부터 청년 창업 브랜드까지 총출동했다. 등불을 보러 온 발길은 자연스럽게 지갑을 열게 되고, 축제는 지역 경제를 직접 움직이는 거대한 장터로 변모했다.

연기와 향이 공기를 채우고, 조리 도구 부딪히는 소리가 배경음이 된다. 사람들의 발걸음이 한 방향으로 흐르며 길게 늘어선 먹거리 라인. 빛의 향연 속에서, 자이의 맛 또한 또 하나의 주인공이 됐다.

* 불꽃쇼로 화룡점정

등불축제 개막 첫날 대미는 불꽃쇼가 장식했다. 밤하늘을 가르며 터져 오른 형형색색의 불꽃이 자이현 밤하늘을 밝히며 축제의 열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한편, 강인한 회복력과 미래 전환을 선언하며 축제의 첫 장을 열고, 현장에서 큰 호응을 이끌어 낸 '2026 타이완 등불축제'는 오는 15일까지 열려 여행객을 반긴다.

타이완등불축제/사진-투어코리아
타이완등불축제/사진-투어코리아
타이완등불축제/사진-투어코리아
타이완등불축제/사진-투어코리아
타이완등불축제/사진-투어코리아
타이완등불축제에서 원주민 퍼포먼스를 하는 소공연 모습/사진-투어코리아
타이완등불축제/사진-투어코리아
타이완등불축제/사진-투어코리아
타이완등불축제/사진-투어코리아
타이완등불축제는 즐기는 여행객/사진-투어코리아
타이완등불축제에서 자이현 밤하늘을 물들인 불꽃쇼를 즐기는 여행객들/사진-투어코리아
타이완등불축제에서 자이현 밤하늘을 물들인 불꽃쇼를 즐기는 여행객들/사진-투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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