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에너지 인플레 우려에 美 증시 약세… 직격탄 맞은 반도체주
미국의 이란 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3일 열린 미국 뉴욕 증시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이로 인한 유가 급등,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가 겹치며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이란과의 갈등 격화가 경제에 미칠 타격에 대한 공포로 매수 심리가 얼어붙으며 다우 지수가 한때 1200포인트 이상 폭락하고, S&P 500 지수도 2.5%까지 밀리는 등 패닉 장세가 연출됐다.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만회하긴 했지만,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403.51(-0.83%) 하락한 4만8501.27에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0.94%)와 나스닥 지수(-1.02%)는 22516.69로 마감했다.

◇ 마이크론 8% 폭락…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4.5% 주저앉아
이날 주식 시장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미국의 반도체 섹터였다. 미국 메모리 반도체의 대표 주자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2.99달러(7.99%) 폭락한 379.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반도체 업황의 핵심 풍향계 역할을 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 역시 전날보다 4.56% 급락한 7765.55로 장을 마감하며 관련 주들의 투자 심리 위축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브로드컴(-1.56%), AMD(-3.86%) 등 다른 반도체 기업들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외신들은 이날의 폭락이 중동 사태 악화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등 공포에서 촉발됐다고 분석했다. AP통신은 “이란과의 전쟁 확대 우려로 유가가 상승하면서 전 세계적인 주식 매도세가 월스트리트를 강타했다”고 보도했다. 경제 매체 스탁스토리는 마이크론의 급락 원인에 대해 “이란 분쟁과 관련된 공포로 인해 액화천연가스(LNG) 등 주요 에너지 가격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도체 섹터를 덮쳤다”며, “에너지 가격의 지속적인 급등은 반도체 제조사들의 운영 비용을 직접적으로 증가시켜 수익을 심각하게 압박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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