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150 편입' 에임드바이오 급등…바텍·국전약품 上[바이오맥짚기]

나은경 2026. 3. 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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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03월03일 08시0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지난달 27일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서는 △국전약품(307750) △바텍(043150) △젠큐릭스(229000)의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며 주목받았다.

전날 코스닥150 편입이 발표된 에임드바이오(0009K0)의 주가도 전일 대비 18.50% 오른 6만1500원을 기록했다.

2월27일 코스닥에서 주가 상승률 기준 상위 12개 기업 (자료=KG제로인 MP닥터)

원료의약품 회사서 반도체 소재회사로 변신 도전

국전약품은 전일 대비 29.94% 오른 4145원을 기록하며 상종가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10시경 급등하기 시작한 주가는 순식간에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국전약품의 상승 원인은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소재가 한 반도체 기업의 공정라인 평가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전약품은 지난 2021년 소재기술연구소를 신설하면서 소재사업을 신사업으로 낙점했다. 이후 반도체 공정용 소재 전용 라인 구축과 독자 기술 확보를 위해 인력 및 설비 투자를 집중적으로 집행해왔다.

국전약품은 HBM 공정 과정에서 사용되는 특수 세정액 관련 소재 국산화에 투자해왔다. 오는 3월부터는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들어섰다. 이번에 양산되는 제품은 HBM 등 첨단 반도체 패키징(WLP)의 디본딩(Debonding) 공정 후 사용하는 특수 세정액의 핵심 소재다.

한편 국전약품은 신사업 관련 비용이 지난해 실적에 선반영돼 지난해 적자전환을 하기도 했다. 국전약품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310억원, 영업손실은 2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전자소재 사업 매출액은 전사 매출액의 6%인 57억원이었다.

하지만 오는 1분기부터 반도체 소재 양산이 본격화돼 성과가 결실을 맺게될 것이라는 게 국전약품측 설명이다.

국전약품 관계자는 “그동안 투자해온 전자소재 부문에서 올해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매출로 이어지고 일회성 비용이 제거된 올해는 본업의 이익 체력을 온전히 숫자로 증명하겠다”며 “제약사업의 경우 자체 합성기술과 설비를 보유한 국전약품에 최근 정부의 약가 제도 개편안이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3년 8월 국전약품 임직원들이 충북 음성공장에 전자소재 공장을 신축하고 준공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국전약품)

“저평가 해소 기대” 바텍, 상한가 직행

글로벌 치과 진단 영상장비 전문기업 바텍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바텍 주가는 전일 대비 29.93% 상승하며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2만7350원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대신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높은 이익잉여금 및 외형성장에도 바텍의 주가 저평가가 지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증권가의 재평가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텍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144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대당 1억원이 넘는 프리미엄 제품 ‘그린X21’의 미국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바텍은 미국 치과용 CT 시장 1위 기업으로, 경쟁사 대비 선명한 해상도와 저선량 기술, 진료 편의성을 높인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수익성 역시 높은 편이다.

바텍의 해외 매출 비중은 90% 이상이다.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지역별로 고르게 분산된 매출 구조를 갖추고 있어 특정 국가 의존도가 낮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주요 국가에는 현지 법인을 두고 있으며, 그 외 지역에서도 벤더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다.

바텍 관계자는 “현재 해외 수출 비중 90% 이상으로, 작년부터 나온 신제품이 해외에서 계속 각광받고 있고 고가 제품 판매도 확장되고 있다”며 “늘 하던대로 선진시장 매출도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코스닥150 편입 에임드바이오…단기 주가변동 주의

에임드바이오의 이날 주가상승률은 18.50%로, 지난 1월9일 이후 처음 6만원대 고지를 회복했다. 지난해 12월 상장 이후 약 3개월만에 코스닥 시장 내 대표 우량주 지수로 평가받는 코스닥150 편입이 확정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닥150은 시가총액과 유동성 등을 기준으로 코스닥 상장사 중 상위 150개 종목을 선정하는 지수다. 코스닥150을 기초지수로 삼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인덱스펀드 자금이 자동으로 유입된다는 점에서 편입 자체가 수급 측면의 호재로 인식된다. 특히 최근 코스닥150 추종 자금 규모가 크게 늘어나면서 편입 종목에 대한 리밸런싱 매수 수요도 과거보다 확대되는 추세다.

지수 편입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정적인 기관·패시브 자금 유입이다. 거래량이 늘고 유동성이 개선되면서 투자 접근성이 높아지고, 기업 인지도 역시 자연스럽게 확대된다. 일부 기관투자자의 투자 유니버스에 새롭게 포함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단점도 존재한다. 편입 직전에는 수급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 리밸런싱 이후에는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향후 지수에서 제외될 경우에는 반대로 패시브 자금이 기계적으로 빠져나가면서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당시에는 코스닥150 총운용자산(AUM) 추종자금이 3조원 수준이었지만 현재 13조9000억원까지 급증했다”며 “에임드바이오의 리밸런싱 수요는 81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며, 이는 거래대금 대비 4.6배, 시가총액 대비 2.4배로 리밸런싱 영향이 매우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리밸런싱이란 지수 구성종목이 바뀌거나 비중이 조정될 때 ETF나 인덱스펀드가 기계적으로 주식을 사고파는 과정을 의미한다. 즉 고 연구원의 분석은 AUM 규모를 기준으로 에임드바이오에 약 810억원 이상의 매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한다는 의미다.

직전까지 에임드바이오의 평균 거래대금이 약 177억원이었지만 이번 코스닥150 편입으로 460억원 규모의 수급이 들어올 수도 있어 단기 주가변동성 급등이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코스닥150 편입이 단기적인 수급 이벤트에 그칠지, 기업 펀더멘털 개선과 맞물려 중장기 재평가로 이어질지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에임드바이오의 지난해 매출액은 473억원, 영업이익은 206억원을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대해 에임드바이오는 “신규 라이선스 아웃 계약으로 인한 매출액 확대 및 수익성 개선”이라고 설명했다.

나은경 (ee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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