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없었던 장외투쟁‥"윤어게인이 주인 됐다"

이문현 2026. 3. 4.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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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사법개혁 3법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모두 넘었죠.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구하며 청와대까지 도보투쟁을 벌였는데요.

그런데 장외 투쟁을 미리 신고하지 않은 탓에, 거부권을 요구하는 깃발을 들 수 없었습니다.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법개혁 3법'에 반대하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지지자들의 도보행진,

장동혁 대표는 출정식에서, '사법 3법'을 '사법파괴 3법'으로 규정하고,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구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대통령께 강력하게 경고합니다. 사법파괴 3법에 대해서 거부권을 행사해야 할 것입니다."

출정식에는 윤어게인 세력은 물론,

"장동혁! 윤석열! 윤석열!"

극우 유튜버 고성국 씨도 참석했습니다.

도보 행진은 시작부터 삐걱거렸습니다.

급하게 장외 투쟁을 결정한 탓에 국민의힘은 집회·시위 신고를 하지 않았고, 도보 행진에 나선 의원들은 거부권 요구 깃발을 들거나, 구호를 외치지 못했습니다.

[김민수/국민의힘 최고위원] "집회 신고가 되지 않아서, 구호를 하거나… 저희가 피켓도 못 들고 있습니다. 침묵 행진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 대신 깃발을 들고 구호를 외친 건 '윤어게인' 등 지지자들이었습니다.

성조기와 윤석열 복귀 팻말만 노출되면서 마치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어게인 세력을 따라가는 촌극이 연출된 겁니다.

한 재선의원은 "사법파괴 깃발은 하나도 없다" 며 "우리가 성조기와 윤어게인 깃발을 따라가고 있는데, 이게 뭐하는 것이냐"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뒤늦게 검은 마스크와 사법개혁 규탄 손팻말이 준비됐는데, 이 때도 혼란은 여전했습니다.

"<이거 들어도 돼?> 네네, 기조국에서 하라고…"

약 3시간 만에 청와대 사랑재에 도착한 국민의힘은, 대통령 순방으로 주인 없는 청와대를 향해 '거부권 행사'를 외쳤습니다.

[신동욱/국민의힘 최고위원] "끝내 밀어붙일 경우에, 그것이 이재명 정부의 몰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경고합니다. "

특히 지난주 한동훈 전 대표와 함께 대구를 방문했던 친한계 의원 7명에 대한 징계요청서가 당 윤리위원회에 접수되면서, 도보행진에 친한계 의원 대부분이 불참했습니다.

장외투쟁에서마저 당내 분열 양상은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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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현 기자(lm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today/article/6804719_3701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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