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협조 않자…트럼프 "英스타머에 실망, 스페인과 무역 중단"(종합)
트럼프 "독일 등 다른 나라는 훌륭…나토는 환상적"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공습에 영국군 기지를 적극적으로 제공하지 않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를 비난하며 양국 관계가 경색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공습 임무에 자국 내 미군 기지 사용을 허용하지 않은 스페인에 대해서도 무역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타머 총리를 향해 “그는 썩 도움 되지 않았다”며 “그럴 거라곤 생각도 못 했다. 영국에서 그런 걸 보리라고는 정말 몰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상대하는 것은 윈스턴 처칠이 아니다”며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과 함께 연합군을 이끌던 처칠 전 총리를 빗대 스타머 총리를 비판했다.
미국은 차고스제도의 디에고가르시아 기지, 글로스터셔 페어퍼드 공군기지를 사용하기를 바랐지만 스타머 정부는 국제법 위반을 들어 이를 승인하지 않았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을 공격한 뒤 이란이 반격에 나서자 영국은 ‘방어적’ 작전에 영국군 기지를 내주기로 했다. 스타머 총리는 전날 “우리 정부는 상공에서(공습을 통한) 정권 교체의 가능성을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페인에 대해서도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에게 스페인과의 모든 거래를 끊으라고 지시했다”며 “스페인과의 모든 무역을 차단할 것”이라며 “우리는 스페인과 아무 관계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페인은 이번 군사행동이 미·스페인 협정 범위에 포함되지 않으며, 유엔 헌장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미군 기지 사용을 승인하지 않았다.
반면 독일에 대해선 “독일은 훌륭했다”며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정말 대단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의 다른 나라들도 매우 좋았다”며 “마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는 환상적”이라고 말했다.
김겨레 (re97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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