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뜯는 좀비축구' 안양, '우승 후보' 대전을 괴롭혔다…올 시즌 '다크호스' 급부상

박찬기 2026. 3. 4.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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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훈 감독이 선언한 FC안양의 '물어뜯는 좀비축구'.

강력한 우승후보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로 첫 선을 보인 가운데 올 시즌 다크호스로서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상대적으로 강한 전력의 대전을 상대로, 원정이었기에 다소 수비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그 가운데서도 최전방 유키치와 마테우스, 그리고 데뷔전을 치른 최건주의 스피디한 공격은 안양이 어떠한 색깔을 가지고 올 시즌을 치러나갈 지 단번에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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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박찬기 기자) 유병훈 감독이 선언한 FC안양의 '물어뜯는 좀비축구'. 강력한 우승후보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로 첫 선을 보인 가운데 올 시즌 다크호스로서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안양은 지난 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개막 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대전과 1-1로 비겼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대전을 첫 경기부터 만났다. 더군다나 원정길이었기에 안양의 열세가 예상됐지만, 유병훈 감독은 자신감에 차 있었다. 지난달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대전을 우승 후보로 꼽은 유병훈 감독은 "이적시장에서 좋은 영입을 했다"라며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대전 선수들의 시너지가 나오기 전에 잡아보도록 하겠다"라며 물러서지 않을 것을 선언했다.

하지만 안양은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전반 내내 대전의 강한 공세에 휘둘렸고,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대전의 공격을 끊어낸 뒤, 마테우스를 중심으로 한 역습은 두세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기도 했으나 대전의 골문을 열어내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그런 가운데 뼈아픈 선제 실점을 내줬다. 후반 9분 공격 상황에서 대전 수비에 차단당하며 역습을 내줬고, 대전의 빠른 속공과 전개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서진수에게 선제골을 헌납했다.

리드를 빼앗겼지만, 안양은 무너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며 페널티킥을 만들어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태희가 연결한 크로스가 수비하던 대전 이명재의 팔에 맞았고, 비디오 판독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후반 18분 마테우스가 키커로 나섰고 대전 이창근 골키퍼의 방향을 완전히 속이며 침착하게 성공, 9분 만에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이 된 경기는 팽팽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안양은 전반보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며 대전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후반 추가시간, 결정적인 위기가 찾아왔다.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권경원의 팔꿈치가 들리며 대전 디오고를 가격하는 동작이 나왔고, 비디오 판독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잘 풀어왔던 경기를 내줄 수도 있는 상황. 키커로 나선 대전 김현욱의 슈팅을 안양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에 나선 김정훈 골키퍼가 완벽하게 방향을 읽으며 막아냈다.

그렇게 안양은 강력한 우승후보 대전의 안방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얻어내며 성공적인 개막전을 마쳤다.

유병훈 감독이 출사표로 내건 '물어뜯는 좀비축구'. 물론 이제 첫 경기를 치른 것이고 아직 더 지켜봐야겠지만, 지난 시즌과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상대적으로 강한 전력의 대전을 상대로, 원정이었기에 다소 수비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그 가운데서도 최전방 유키치와 마테우스, 그리고 데뷔전을 치른 최건주의 스피디한 공격은 안양이 어떠한 색깔을 가지고 올 시즌을 치러나갈 지 단번에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올 시즌 안양이 얼마나 더 전투적이고, 더 공격적인 좀비가 될지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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