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기 속 터져”⋯ 패트리엇 빈자리 꿰찬 ‘LIG넥스원’

천원기 기자 2026. 3. 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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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공습에 요격탄 소모 극심
미 패트리엇 공급난에 ‘천궁’ 급부상
LIG넥스원, 4700억 투입 공장 증설
서방 무기 라인 포화 틈탄 한화 천무
노르웨이 등 ‘유럽’ 장벽 연쇄 ‘붕괴’
발사된 천궁-Ⅱ가 비행하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 제공.

이란의 대규모 공습 이후 중동의 방공망 소모전이 격화하는 가운데 극심한 공급난에 빠진 미국산 패트리엇의 빈자리를 꿰찬 LIG넥스원이 글로벌 안보 지형의 핵심 플레이어로 급부상했다.

전면적인 무력 충돌은 기존 무기 공급망의 치명적인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이란의 공습 당시 탄도미사일 165발과 드론 541대를 요격하며 막대한 미사일을 단기간에 소모했다. 문제는 보충 속도다. 적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핵심인 미국 록히드마틴의 패트리엇(PAC-3)은 연간 생산능력이 600기 수준에 불과하다. 돈이 있어도 무기를 제때 살 수 없는 극심한 병목 현상이 중동 전역을 덮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빈틈을 완벽하게 파고든 무기가 LIG넥스원의 ‘천궁-Ⅱ’다. 패트리엇 대비 절반 이하의 저렴한 가격과 압도적으로 빠른 납기 경쟁력이 대안으로 꼽힌다. 특히 이번 이란 공습 당시 실전에 투입되면서 성능도 입증했다는 평가다.

LIG넥스원은 2022년 35억 달러 규모의 UAE 계약을 신호탄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까지 이어진 수주 행진 덕에 중동 지역 수주잔고만 10조원이 넘는다. 현재 경북 구미 공장에 3700억원을 투입해 증설에 나선 상태다.

유럽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서방 방위산업의 빈자리를 완벽히 대체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서방 주요 방산업체의 다연장로켓 생산 라인이 완전히 포화 상태에 빠졌다는 분석이다. 한화의 ‘천무‘는 유럽의 노후화된 다연장로켓 교체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지난달 노르웨이와 맺은 9억2200만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은 콧대 높은 유럽의 ’자국산 우선 구매‘ 장벽마저 무너뜨린 상징적 사건이다.

프랑스 수출도 기대감을 키우게 한다. 프랑스 최고 권위 싱크탱크인 국제관계연구소(IFRI)는 최근 자국 육군의 차기 다연장로켓으로 천무를 공식 추천했다. 극심한 인도 지연과 지정학적 리스크를 안고 있는 미국산 하이마스 대신 신속한 전력화와 모듈형 무장 운용이 가능한 천무가 “가장 현실적 해법”이란 진단이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