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에 물려 3일 만에 사망” 60대男, 평소 건강했는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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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했던 61세 남성이 반려견에게 손가락을 물린 뒤 이틀 만에 전신 증상이 나타나며 입원 3일 만에 사망한 사례가 국제학술지 《큐레우스(Cureus)》에 보고됐다.
개와 고양이의 입 안에 흔히 존재하는 세균으로, 사람에게는 드물게 감염되지만 중증으로 진행되면 치명적인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카프노사이토파가 카니모르수스 감염은 인구 백만 명당 1명도 되지 않을 만큼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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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했던 61세 남성이 반려견에게 손가락을 물린 뒤 이틀 만에 전신 증상이 나타나며 입원 3일 만에 사망한 사례가 국제학술지 《큐레우스(Cureus)》에 보고됐다.
원인은 카프노사이토파가 카니모르수스(Capnocytophaga canimorsus) 감염이었다. 개와 고양이의 입 안에 흔히 존재하는 세균으로, 사람에게는 드물게 감염되지만 중증으로 진행되면 치명적인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
1시간 만에 급격히 악화, 비장 기능 저하 소견 확인
환자는 고혈압 외에 특별한 질환이 없었다. 같은 반려견에게 여러 차례 물린 적이 있었지만, 이전에는 문제가 없었다. 이번에도 상처는 심해 보이지 않았고, 환자는 별도의 소독이나 병원 방문 없이 일상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나 물린 다음 날 오한과 인후통이 시작됐고, 이틀 째에는 발열과 전신 통증, 구토 증상이 나타나 응급실로 이송됐다. 도착 당시에는 의식이 명료했지만, 불과 1시간 만에 호흡부전과 저혈압 쇼크가 발생했다. 팔다리에는 보라색 출혈 반점이 빠르게 퍼졌고,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고 젖산 수치가 급증하면서 신체 대사 균형이 무너졌다. 또한 신장과 폐 등 주요 장기의 기능이 연쇄적으로 악화됐다. 결국 환자는 입원 3일째 사망했다.
응급실에서 시행한 CT 검사에서는 비장이 정상 성인보다 현저히 작은 것으로 확인됐고, 혈액검사에서도 비장 기능 저하를 시사하는 소견이 관찰됐다. 비장은 세균을 제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면역 기관이다. 연구진은 겉으로는 건강해 보여도 이처럼 인지되지 않은 비장 기능 저하가 있을 경우 중증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명률 최대 30%…희귀하지만 위험한 세균
연구진에 따르면, 카프노사이토파가 카니모르수스 감염은 인구 백만 명당 1명도 되지 않을 만큼 드물다. 하지만 일단 전신 패혈증으로 진행되면 치명률은 26~30%에 이른다.
이 균은 개나 고양이의 구강 내 존재하는 균이다. 물림뿐 아니라 침이 상처 부위에 닿는 경우에도 전파될 수 있다. 이번 사례에서는 특히 드문 혈청형 D가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A·B·C형이 중증 감염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연구진은 D형 역시 면역 취약성과 결합할 경우 매우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작은 상처라도, 전신 증상 나타나면 즉시 병원 찾아야
전문가들은 개나 고양이에게 물린 후 △오한 △발열 △전신 통증 △구토 △보라색 반점 △급격한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비장을 절제했거나, 영상 검사에서 비장이 작게 보이는 경우는 고위험군에 해당한다.
개나 고양이에게 물린 직후에는 흐르는 물과 비누로 상처를 충분히 세척하는 것이 기본이다. 겉보기에 작은 상처라도 손가락 등 말단 부위는 감염 위험이 높기 때문에, 이상 증상이 생기면 지체하지 말고 의료진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지해미 기자 (pcraem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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