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 7% 급락한 코스피… 증권가선 5000대 초반 전망도 [마켓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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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본격화하면서 증시 변동성이 당분간 확대되고 코스피 지수가 5000선 초반까지 내려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연일 순매도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글로벌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외국인 자금이 추가로 이탈해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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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환율 상승 겹쳐 외국인 이탈
일각선 단기조정후 반등 긍정론도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본격화하면서 증시 변동성이 당분간 확대되고 코스피 지수가 5000선 초반까지 내려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연일 순매도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글로벌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외국인 자금이 추가로 이탈해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3일 보고서를 발간하고 “국내 증시가 연초 이후 48%나 폭등해 있어 기술적 부담이 큰 상황이고 유가가 급등하고 있어 단기 투자 심리는 악화할 것”이라며 “3월 초반 코스피는 교전 확대에 따라 5000대 중·후반까지 조정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메리츠증권은 한 달 이내 코스피가 5~10% 하락할 가능성을 제시했고 분쟁이 확산되거나 장기화할 경우 1개월 이상 하락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LS증권은 예상 낙폭을 고점 대비 10~15%로 잡았다. 코스피 지수가 5000대 초반까지 후퇴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하나증권도 이날 보고서에서 “이란발 중동사태는 단기적으로 코스피 조정, 외국인 일평균 5000억 원 내외 순매도, (환율) 1480원 상단을 열어두게 만드는 변수”라고 진단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식 시장은 단기적으로 지수 하락 압력이 예상된다”며 “지정학적 리스크와 국제 유가 상승에 민감한 국내 증시 외국인 수급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지수가 급락한 3일 외국인은 5조 원어치가 넘는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외국인이 팔아치운 주식은 5조 1803억 원어치로, 개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루에만 5조 8239억 원을 순매수하며 버텼지만 기관투자자의 매도세까지 더해져 지수 하단을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52.22포인트(7.24%) 급락한 5791.91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의 집중 매도는 한층 확대된 지정학적 리스크와 급등한 유가, 치솟은 환율에 기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동 정세 불안감이 커지며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장중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까지 급등하자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차익 실현에 나선 뒤 보다 변동성이 작은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유인이 생겼다. 3일 원·달러 환율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26.4원 오른 1466.1원으로 지난달 6일(1469.5원) 이후 약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그동안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끈 것이 기업들의 펀더멘털(기초 체력) 개선이었다는 점에서 조정이 단기에 그칠 가능성도 거론된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전쟁 리스크는 단기적인 지수 조정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며 “다른 산유국의 증산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분쟁이 장기화·악화하지 않는다면 증시가 반등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덕연 기자 grav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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