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점령 ‘짐더미’ 수개월 방치…인천 남동구, 통행 불편 ‘뒷짐’ [현장,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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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같은 짐들이 도로 절반 이상을 점령하고 있는데도 남동구청은 뒷짐만 지고 있네요. 불이라도 날까 걱정입니다."
인천 남동구 한 골목길에 수개월째 쓰레기로 보이는 짐더미들이 방치돼 있어 주민 통행 불편은 물론 겨울철 건조한 날씨에 화재 위험까지 우려되고 있다.
주민들은 이들 짐에 불이라도 붙으면 다가구 밀집 주택가에 큰 불로 번질 것을 걱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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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같은 짐들이 도로 절반 이상을 점령하고 있는데도 남동구청은 뒷짐만 지고 있네요. 불이라도 날까 걱정입니다.”
3일 오후 3시께 인천 남동구 간석동의 한 주택가. 골목길 한복판에 플라스틱 바가지와 종이박스, 페트병, 유리병, 시멘트 포대 등 수십가지 물건이 사람 키 높이로 쌓여 있었다. 4m 폭 길 3분의 2를 점령해 차량 통행이 불가능하고 주민들은 짐을 피해 지나다녔다.
주민 이모씨(68)씨는 “짐 주인이 60대 할머니인데 처음엔 이삿짐이라고 핑계를 댔다”며 “살펴보면 포대 자루 등으로 누가 봐도 쓰레기 더미다. 인근 주민들이 민원을 넣어도 구청에서 나와 둘러보기만 할 뿐 수개월째 그대로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인천 남동구 한 골목길에 수개월째 쓰레기로 보이는 짐더미들이 방치돼 있어 주민 통행 불편은 물론 겨울철 건조한 날씨에 화재 위험까지 우려되고 있다.
이날 구 간석4동 행정복지센터와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025년 9월부터 주민 A씨가 간석동 244-9 일대에 못쓰는 물건들을 쌓아두고 있다.
도로뿐 아니라 A씨 집 마당에도 우산과 스티로폼, 박스 등이 쌓여 있으며, 주택 2층 내부에도 잡동사니 물건들이 가득 들어차 있는 상태다.
주민들은 이들 짐에 불이라도 붙으면 다가구 밀집 주택가에 큰 불로 번질 것을 걱정한다.
주민 황모씨(70)는 “짐 더미를 비닐로 덮어놨는데, 담뱃불이라도 튀면 어쩌나 싶어 겨울 내내 불안했다”며 “노인 가구가 많아 앰뷸런스도 자주 오는 곳인데 길이 막혀 응급처치도 어려울까 걱정”이라고 불안해했다.
황순찬 인하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집 안을 넘어 밖에까지 짐을 쌓아두는 것을 보면 저장강박이 상당히 심한 것으로 보인다”며 “주민 안전을 위해서라도 서둘러 치울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불안에 의한 사물 애착이 해소되지 않으면 2~3개월 뒤 다시 쌓아둘 가능성이 크다”며 지자체가 전문가 상담 등도 연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간석4동 관계자는 “짐 주인이 이삿짐이라며 곧 치우겠다고 말해 폐기물관리법 적용이나 대집행을 할 수도 없었다”며 “A씨가 고령이어서 1번 더 치울 기회를 주고 강제철거 등을 검토하겠다”고 해명했다.
노재영 기자 rezer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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