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화력 갑, 실력은 이름값… 몸값이 아깝지 않은 ‘두산맨 4개월 차’ 박찬호

근엄함과 한참 거리 멀고
후배들엔 장난치고 애정 듬뿍
‘만만한 선배’에 가까워
“수비 모습 보고 유격수 포기”
안재석, 만만찮은 실력 인정
두산 박찬호(31)는 ‘근엄한 선배’와는 거리가 한참 멀다. 세상 장난꾸러기 같이 생긴 얼굴 만큼이나 워낙 밝은 성격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느덧 중고참이 된 만큼 후배들에게 먼저 다가가 조금이라도 편안한 선배가 되고자 하는 자신만의 리더십이다.
두산과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은 지 4개월, 심지어 유니폼을 입고 훈련한 것은 2개월도 안됐지만 젊은 야수들은 박찬호를 만나면 장난을 걸고 애정표현도 가감없이 한다. 박찬호는 후배들의 이런 반응을 애써 싫은 척한다.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까지만 해도 “새 팀에 온 게 실감이 안 난다”고 했던 박찬호는 이미 두산의 분위기 메이커로 팀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2일 일본 미야자키 코노하나 실내 연습장에서 만난 박찬호는 “나는 분위기 메이킹을 한 적이 없다”면서도 후배들에게 인기가 좋다는 걸 알고 있냐는 말에는 “나같이 만만한 선배가 없었으니까 그런 게 아닐까”라고 답했다.
인터뷰하는 박찬호 옆으로 젊은 야수들이 지나가면서 한 마디씩 거든다. “찬호 형”하고 괜히 한 번 부르기도 하고, 박찬호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고 씩 웃으며 지나가기도 한다. 그 중 안재석이 “형, 제가 보낸 문자 있지 않습니까”라고 소리쳤다.
안재석은 지난 1일 청백전을 마치고 박찬호에게 문자로 ‘형과 평생 같이 야구하고 싶다’고 했다. ‘그럼 너는 평생 3루를 봐야 할텐데’라는 답이 왔다.
안재석의 주 포지션은 유격수였다. 박찬호가 입단하면서 3루수로 이동했다. 두산으로 FA 이적할 당시, 차세대 유격수 후보로 불리던 기존 두산 내야수들의 포지션 문제를 내심 마음에 걸려 했던 박찬호의 장난기 섞인 답장이었다. 안재석은 ‘형이 유격수면 평생 3루 봐도 된다. 종신 두산 해달라’고 다시 답했다.
안재석은 “찬호 형 옆에서 야구하는 건데 얼마나 영광인가. 3500% 진심이다. 찬호 형이 있으면 계속 3루수로 뛸 것”이라고 했다. 선배를 밀어내고 유격수를 자리를 꿰차면 되지 않냐고 했더니 “어제(1일) 찬호 형이 수비하는 것 보고 포기했다”고 했다. 박찬호는 수비력은 일찍이 리그 최상급임을 인정받아왔다. 1일 청백전에서는 완벽한 러닝스로우로 아웃카운트를 올려 박수를 받았다. 그리고 이번 스프링 캠프에서는 연습 경기 내내 좋은 타격감까지 보이고 있다.
박찬호는 ‘만만한 선배’를 자처하는 이유에 대해 “어차피 일하는 것 다 같이 즐겁게 하면 좋지 않나”고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 그러면서도 “결국 야구는 혼자 할 수가 없다. 옆에 서 있는 후배들이 다 도와줘야 나도 야구를 잘 할 수 있는 것”이라며 “두산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 젊은 선수들이 다 실력이 좋다”고 했다.
미야자키 |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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