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삼 ‘유령 아파트’ 사라지고 활기 넘치는 도시로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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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동네 분위기 다 망쳤는데 드디어 철거한다니 앞으로 기대가 큽니다."
3일 오전 경북 칠곡군 북삼읍 인평리의 한 미준공 아파트 앞에서 만난 주민 박모 씨(58)가 속이 후련하다는 듯 밝은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정체의 시간을 견뎌야 했던 북삼읍이 이제는 분명한 변화의 궤도에 올랐다"며 "주민들의 인내와 의지, 행정의 책임이 맞물려 만들어낸 결과다.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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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까지 철거 마치고 주차장 조성
중단 됐던 오평산단 개발도 실행

3일 오전 경북 칠곡군 북삼읍 인평리의 한 미준공 아파트 앞에서 만난 주민 박모 씨(58)가 속이 후련하다는 듯 밝은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박 씨는 “저렇게 짓다 만 채로 20년 이상 방치돼 있다 보니 미관상 좋지 않을뿐더러 주변 집값까지 다 떨어뜨리는 것 같아 쳐다볼 때마다 억장이 무너졌다”며“최근 북삼역이 개통했는데 흉물스러웠던 아파트까지 철거하고 나면 변두리 취급받던 북삼읍은 사람과 자본이 몰려드는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칠곡군 북삼읍이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산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적극 행정과 주민들의 결속력이 맞물리면서 침체했던 도시에 다시금 활력이 깃들고 있다.
북삼읍은 그동안 칠곡군의 행정구역이라기보다는 구미시 구미산단의 ‘배후도시’로 불리며 이웃 대도시의 그림자 속에 머물러 있었다. 특히 북삼중학교 인근에서 진행하던 지상 15층, 247가구 규모의 임대아파트(JK아파트) 공사가 2003년 건설사 부도로 공정률 60% 상태로 20년 이상 방치되며 낙후 도시 이미지까지 더해졌다.
칠곡군은 소유권 문제와 법적 절차 등으로 장기간 미준공 상태로 있던 이 아파트를 더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
민선 8기 들어 관계 기관을 드나들며 관련 법률을 다방면으로 검토한 끝에 직권 철거 근거를 마련해 이달부터 철거 공사를 시작하게 됐다. 군은 7월까지 철거를 마친 뒤 해당 부지에 180면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만성적 주차난과 불법 주정차 문제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개통한 대구권 광역철도 대경선 북삼역도 북삼읍의 새 도약을 이끌 전망이다. 북삼읍 율리에 있는 북삼역은 2019년부터 올해까지 총사업비 478억 원을 투입해 건설됐다. 지상 3층 규모로 승강장 2곳, 선상 연결 통로, 역 광장, 지상 주차장(36면) 등을 갖췄다. 평일 94회(상행 47회·하행 47회), 주말 92회(상행 46회·하행 46회) 운행한다. 북삼역은 초기 계획에는 없었으나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요구해 개통까지 끌어냈다.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한 칠곡군이 건설비 전액과 향후 운영 손실금을 부담하는 ‘원인자 부담 방식’으로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아냈다. 북삼역 개통으로 북삼읍은 물론 경북 서부권 지역의 철도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칠곡군은 2009년에 시작해 숙원사업으로 남아 있는 북삼오평일반산업단지 개발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북삼읍 오평리 일원에 123만5000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었던 북삼오평산단 사업은 2010년대 들어 산단 과잉 현상으로 인해 중단 상태로 남아있다.
군은 그동안 보상 협의와 행정 절차 등에 속도를 높이며 최근 실행 단계로 전환한 상태다. 북삼오평산단 조성 완료 시에는 160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3000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정체의 시간을 견뎌야 했던 북삼읍이 이제는 분명한 변화의 궤도에 올랐다”며 “주민들의 인내와 의지, 행정의 책임이 맞물려 만들어낸 결과다.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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