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다양성' 1위는 싱가포르, 한국은 4위 [세계·사람·생각]

2026. 3. 4.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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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초 연결시대입니다. 글로벌 분업, 기후변화 대응, 빈곤퇴치 등에서 국적을 넘어선 세계시민의 연대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같은 시대, 같은 행성에 공존하는 대륙과 바다 건너편 시민들의 민심을 전합니다
그래픽=이지원 기자

세계 200여 개국 가운데 종교적 다양성이 가장 높은 국가는 싱가포르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적으로는 한국(4위)을 비롯, 동아시아의 태평양 연안국에서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고 있는 반면, 중동지역에서는 무슬림 비율이 99%에 달할 정도로 편향된 종교분포를 이루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미국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전 세계 201개 국가의 종교 분포를 분석한 결과, 싱가포르에서 다양한 종교가 비슷한 교세를 이루며 공존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경우 불교(31%) 비중이 가장 높았지만, 종교가 없는 사람들(20%), 기독교인(19%), 무슬림(16%), 힌두교도(5%) 등의 비율도 일정 수준을 유지했다.

싱가포르 다음으로는 남미 수리남이 종교 다양성에서 2위를 차지했다. 수리남 시민의 절반(53%)은 기독교인이며, 힌두교도(22%), 무슬림(13%), 무종교(8%) 등의 분포를 보였다.

상위 10개국 중 대부분 국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대만, 한국, 호주)이나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모리셔스, 기니비사우, 토고, 베냉)에 집중됐다. 프랑스는 상위 10개국 중 유일한 유럽 국가였는데, 기독교인(46%)과 무종교(43%), 무슬림(9%) 등의 비율을 보였다.

미국(32위)은 상위 10개국에는 오르지 못했으나, 인구가 많은 10개국 가운데서는 종교 다양성에서 1위를 차지했다.

퓨리서치센터의 분석은 세계 인구를 기독교, 무슬림, 힌두교도, 불교도, 유대인, 기타 모든 종교 신자, 그리고 무종교 집단으로 나눈 해당 국가에 종교 집단들이 얼마나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지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를 토대로 종교다양성지수(RDI, Religious Diversity Index)도 도출했는데, 0점(한 국가가 단일 종교 집단으로만 구성된 경우)부터 10점(7개 집단이 각각 약 14%씩 완벽하게 균등 분포된 경우)까지 부여됐다. 1위인 싱가포르는 9.3점에 달했고, 한국은 7.3점, 프랑스는 6.9점, 미국은 5.8점으로 나타났다.

한편, 종교적 다양성이 가장 낮은 10개국 가운데 8개 국가는 무슬림 국가였다. 예멘,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는 점수가 0점에 가까워 세계에서 종교 다양성이 가장 낮은 국가들로 분류됐는데, 이들 국가는 인구의 99.8% 이상이 무슬림이다. 종교 다양성이 낮은 10개국 가운데, 무슬림이 아닌 곳은 동티모르와 몰도바였는데 이들 국가에서는 기독교가 전적으로 우세했다.

조철환 오피니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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