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6]비주류에서 태풍의 눈으로…게임체인저 된 스타링크
지상망 한계 넘는 글로벌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음영 지역 보완에 국내 통신사 협업 가능성도 부상

이달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6(MWC 2026) 개막식에서 그윈 숏웰 스페이스X 사장과 마이클 니콜스 스페이스X 스타링크 부문 수석부사장(SVP)은 첫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통신 산업의 중심이 지상망은 물론 위성으로도 확장되고 있다는 상징적인 대목으로 풀이된다.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저궤도 위성(LEO) 인터넷 서비스다. 기존의 위성통신은 높은 곳에 있어서 신호를 주고받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네트워크 속도가 지연됐고, 넓은 면적의 신호를 지상에서 받기 위해 안테나를 크게 만들어야 하는 큰 단점이 있었다.
스타링크는 궤도를 낮춰 해당 문제를 해결했다. 위성이 고도 300~1500㎞ 저궤도를 하루 10회 이상 도는 동안 지상 단말과 주고받는 신호로 인터넷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서비스가 이뤄진다. 현재 스타링크는 1만여 개의 위성을 운영하며 산간·도서·해양 등 지상망 구축이 어려운 지역에서도 통신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고 있다. 다만 국내 이동통신사 5G·유선망보다는 속도가 느리고, 위성이 쏘는 신호를 지상에서 수신할 위성 안테나나 모뎀·공유기 설치가 여전히 필수라는 점은 한계다.
이번 MWC에서 스타링크는 2세대 위성을 미래 비전으로 제시했다. 스페이스X가 개발하고 있는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을 통해 2027년부터 2세대 위성을 발사해 1세대 대비 링크 성능을 20배, 데이터 밀도를 100배 높이겠다는 설명이다. 스타십 1회 발사에 위성 50기가 발사되는데, 6개월 내에 1200개 위성을 배치할 방침이다. 니콜스 수석부사장은 "스타십은 50기가 넘는 2세대 위성을 궤도에 올릴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만큼 압도적인 수송 능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통신 성능 향상이 기대되는 만큼 스타링크 사용자는 늘어날 것으로 예성된다. 니콜스 부사장은 "현재 스타링크 사용자 1600만명,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1000만명"이라며 "올해 말 스타링크 사용자 수가 25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스타링크는 미국의 T-모바일 US, 영국의 버진미디어 O2 등 통신사와 협력해 지상 통신망이 닿지 않는 지역에 이동통신 신호를 제공하는 중이다. 국내 이동통신사와 본격적인 사업적 협력은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향후 기대해볼 만 하다. 6G를 준비 중인 KT는 통신망 음영 지역을 줄이기 위해 스타링크와의 협력을 고려 중이다. 이종식 KT 네트워크연구소장(전무)은 "6G 음영지역 보완을 위해 스타링크로 대표되는 저궤도 위성 사업자와도 협력하는 것도 옵션에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6G는 5G·4G보다 높은 주파수 대역을 사용할 가능성이 큰데, 전파 도달 거리가 짧다는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저궤도 위성 활용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이처럼 스타링크는 지상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한계를 보완하고 있지만 이동통신 사업자와의 직접적인 경쟁에 대해서는 선을 긋는 입장이다. MWC 현장의 스페이스X 부스 관계자는 "스타링크 서비스는 기존 통신사의 경쟁자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바르셀로나=유선희 기자 point@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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