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기획] 버려진 땅에서 시작된 복수의 기록, 아이온2 마족 스토리

김영찬 기자 2026. 3. 4.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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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할겐에서 모르헤임까지, 네몬이 걸어온 복수의 길

엔씨소프트 '아이온2' 스토리는 신들이 사라진 세계에서 시작된다. 수천 년에 걸친 전쟁과 희생으로 간신히 지켜낸 아트레이아였지만, 평화는 오래가지 않았다. 용제의 침공이 다시 시작됐고, 주신들마저 소멸한 세계에서 마족은 또 한번 절벽 앞에 섰다.

아이온1에서 천족과 마족은 서로를 멸망시켜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운명을 짊어졌다. 영원의 탑이 무너진 자리에 생겨난 어비스가 데바 생존에 필수적인 에너지 오드를 소모시키고 있었고, 이를 막으려면 상대 진영의 탑을 파괴해야 했다. 선택의 여지없이 전쟁이 시작됐고, 천마전쟁이라는 이름의 긴 싸움이 아트레이아를 뒤덮었다.

그 전쟁의 끝자락에서 아이온2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천마전쟁의 상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용제 이슈타르와 파프니르가 아트레이아를 침공했고, 주신들은 용제를 봉인하기 위해 스스로를 불태워 소멸했다. 마족에게 남겨진 것은 지켜줄 신도, 기댈 방벽도 없는 세계였다.

아이온2 마족 스토리는 그 폐허 위에서 복수를 향해 걸어가는 자들의 이야기다. 가문을 잃고 방벽 밖으로 내몰린 네몬과 함께하는 여정 속에서 배신과 희생, 그리고 주신의 근원을 둘러싼 진실이 차례로 드러난다.

아이온1의 천마전쟁이 남긴 상처 위에서 새로운 위협이 덮쳐왔고, 마족은 다시 한번 모든 것을 걸어야 했다. 신도 없고 방벽도 없는 세계에서 데바들이 무엇을 지키기 위해 싸웠는지, 아이온2 마족 스토리의 흐름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리했다.

 

복수의 시작, 이스할겐으로



네몬에게 구출되는 주인공 [사진=Cinemaster 유튜브]

용제 이슈타르와 파프니르가 아트레이아를 침공하면서 데바들은 멸절 직전까지 몰렸다. 이슈타르는 데바를 병기 수라로 개조했고, 파프니르는 영혼을 빼앗아 노예로 삼았다. 천족과 마족 모두 저항할 힘을 잃어가고 있었다.

주신 지켈은 피의 맹세를 통해 스스로를 소멸시키며 방벽의 기틀을 세웠다. 카이시넬을 비롯한 주신들도 자신을 불태워 방벽을 완성하고 용제들을 봉인했다. 그러나 신들이 사라진 마계는 여전히 혼란과 위협 속에 놓여 있었다.

용족의 잔당은 각지에 남아 마족을 압박했고, 유배지 이스할겐은 이미 파프니르의 잔당에게 장악된 상태였다. 영혼을 빼앗긴 마족들이 용족의 병기로 만들어지는 가운데, 세뇌를 피한 자들만이 알테르 마을에 숨어 살아가고 있었다.

그 혼란 속에서 벨루스란 명문가 출신 네몬은 가문을 잃고 방벽 밖으로 내몰렸다. 복수를 위한 힘을 찾아 소멸한 주신의 근원을 쫓기 시작했고, 그 여정에서 칼날단과 마주쳐 홀로 도망쳐 나와야 했다. 이스할겐이 그다음 목적지였다.

히스탄의 파프나이트가 탈취된 것을 확인한 네몬은 파프니르 요새 깊숙이 잠입한다. 그 안에서 쓰러진 주인공을 발견하고 일으켜 세운 그녀는 짧은 조우 끝에 알트가르드로 오라는 말만 남기고 절벽 아래로 사라진다.

주인공은 인근 알테르 마을에서 알트가르드행을 준비한다. 그러나 마을은 파프니르의 세뇌에 물들어 있었고, 도움을 자처한 촌장 펠레이르는 배신자였다. 비공정으로 탈출했지만 용족의 함정에 걸려 알트가르드 앞바다에 추락한다.

 

이방인의 땅, 알트가르드



배신자 크라키는 타신에게 죽음을 맞이한다 [사진=Cinemaster 유튜브]

알트가르드 앞바다에 추락한 주인공은 네몬이 이끄는 도망자 마을에 합류한다. 마을은 범법자와 유배자들로 이뤄졌지만 네몬의 지휘 아래 체계를 갖춰가고 있었다. 마을 일을 돕는 과정에서 동료 울고른과 처음으로 접점을 쌓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콰이링 상단을 습격하는 칼날단과 처음으로 마주치게 된다. 임무중개인 브로크가 칼날단에게 쫓기는 사정을 추적한 끝에 묘지의 지하석실에서 그를 발견했고, 그의 증언을 통해 아군 내 배신자 크라키의 존재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파프나이트는 용제 파프니르가 인간과 데바의 영혼을 원석에 담아 만든 것이다. 사용하면 담긴 영혼의 힘을 쓸 수 있지만 신체가 변이되는 부작용이 따른다. 칼날단이 네몬보다 먼저 파프나이트를 손에 넣으려 한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예상대로 크라키는 배신자였다. 브로크와 크라키는 타신에 의해 연달아 입막음당했고, 대신관 파프나이트의 행방을 아는 자는 칼날단의 대장 게로드뿐이었다. 게로드를 쫓기 위해 네몬은 사건의 진상을 알고 분노를 삭이며 다음 단계를 준비한다.

칼날단의 추적을 피할 겸 히스탄의 육신을 보호 중인 노르니르들에게 향한다. 에테리아 균열에 갇힌 에코를 구출해 노르니르의 위치를 파악하고, 주신들의 뜻까지 확인한 주인공은 파프나이트 탈환을 위해 노르니르와 함께 움직이기로 한다.

 

끊어낼 수 없는 악연



파프나이트에 의해 변이된 울고른 [사진=Cinemaster 유튜브]

노르니르 집회소에 도착한 주인공은 히스탄의 육신이 보존된 것을 확인한다. 그러나 영혼이 없는 히스탄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정화의 숲 제단을 정화하고 생명의 정수로 히스탄을 깨운 끝에 두 개의 이름, 루벤과 인드니흐를 얻었다.

루벤은 파괴의 아칸 생존자로, 지켈의 근원에 대한 단서를 쥔 인물이었다. 드라낙투스 지하감옥에 무무로 위장해 잠입했으나 그는 심한 고문 끝에 끝내 숨을 거뒀다. 죽기 전 남긴 마지막 말은 임페투시움에 사념을 풀어달라는 부탁이었다.

루벤의 기록을 토대로 바스펠트 폐허에서 아칸 비밀문서와 피의 검을 확보한다. 파괴의 서를 손에 넣기 직전, 대신관의 보호장치에 마비된 사이 타신이 앞질러 탈취해갔다. 설상가상으로 울고른까지 납치당하며 상황은 최악으로 치달았다.

울고른을 구하러 칼날단 본거지 입구로 달려갔을 때 그는 이미 파프나이트로 변이된 뒤였다. 오랜 동료를 직접 처치할 수밖에 없었고, 그렇게 드디어 칼날단의 수장 게로드와 마주했다. 기나긴 악연은 게로드의 죽음으로 끝을 맺었다.

그러나 끝이 아니었다. 대신관의 파프나이트는 게로드의 손을 거쳐 이미 라이칸들에게 넘어간 상태였다. 칼날단과의 악연은 끝났지만, 지켈의 근원을 향한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네몬과 주인공은 다음 목적지로 발걸음을 돌린다.

 

지켈의 근원, 그리고 모르헤임으로



주신 지켈의 시험을 통과하고 지켈의 근원을 손에 넣은 주인공과 네몬 [사진=Cinemaster 유튜브]

게로드 사망 이후 대신관의 파프나이트는 라이칸 무카카 세력이 쥐고 있었다. 아문타 세력의 협력으로 위치를 파악했지만 파프나이트는 이미 용족에게 넘어간 뒤였다. 라그타 요새에 라이칸으로 위장해 침입한 끝에 마침내 탈취에 성공했다.

파프나이트를 되찾아 지켈의 성소 임페투시움으로 향한다. 피의 결계 안에서 루벤의 사념체가 시험을 내걸었고, 이를 넘어선 주인공은 마침내 지켈의 근원을 손에 넣었다. 히스탄은 주신과의 마지막 맹세를 위해 그렇게 자취를 감췄다.

지켈의 근원을 얻었지만 주신의 말처럼 힘 자체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것을 이 세상에 쓸 수 있는 아크데바로서의 쓰임새가 전부였다. 주인공은 네몬의 여정을 함께하기로 결심하며 다음 목표인 마르쿠탄의 근원도 함께 쫓겠다 약속했다.

네몬의 목적은 복수의 완료와 세상의 변혁이었다. 주인공의 목적은 아크데바로서 아트레이아를 수호하는 것이었다. 서로 다른 두 목적은 주신의 근원이라는 하나의 목표로 이어졌고, 두 사람은 다음 땅 모르헤임을 향해 알트가르드를 떠난다.

as7650@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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