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마진 -70' 그린, 이제는 골든스테이트의 명백한 약점

[점프볼=이규빈 기자] 그린의 노쇠화가 심각하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5-2026시즌 NBA 정규리그 LA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 101-114로 패배했다.
스테픈 커리가 여전히 결장했고,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마저 없었다. 당연히 클리퍼스의 우세가 예상됐고, 실제 결과도 그랬으나 문제는 경기력과 내용이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예상과 달리, 1쿼터에 클리퍼스를 압도했다. 롤 플레이어들의 활발한 활동량과 움직임으로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31-19로 1쿼터를 마친 골든스테이트는 기세를 이어 2쿼터도 25-23으로 앞서며 56-42로 전반을 마쳤다.
아무리 클리퍼스가 최근 상승세라고 해도 서부 컨퍼런스 9위에 위치한 팀이다. 여기에 골든스테이트 홈에서 열린 경기였으므로 리드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였으나, 3쿼터와 4쿼터에 그야말로 압도당하며 후반에만 45-72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전반에 부진했으나, 후반에 살아나며 경기를 지배한 카와이 레너드에 비하면, 골든스테이트는 고비 때 믿고 맡길 수 있는 득점원의 부재가 뼈아팠다. 이는 커리와 지미 버틀러가 빠졌으므로 당연한 결과지만, 문제는 득점원뿐만 아니라 코트의 리더가 전혀 없는 모습이었다.
이런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가 바로 드레이먼드 그린이다. 그린은 NBA 커리어 초기부터 리더쉽이 뛰어나다는 평이 많았고, 전성기 시절에는 경기 안팍에서 팀을 대표하는 역할을 맡았었다. 그런 그린이 아무런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오히려 경기를 망쳤다.
이날 골든스테이트는 디앤서니 멜튼, 알 호포드를 제외하면 전부 20대 선수들이었다. 젊은 선수들이 기복이 있는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20대 선수들보다 더 심각한 선수가 그린이었다. 그린은 4점 6어시스트 3턴오버를 기록했고, 득실 마진은 무려 -18이었다. 이날 경기에 출전한 선수 중 최악이다.
그린의 경기력은 최근 내내 심각하다. 허리 부상으로 일주일간 결장했던 그린은 20일 보스턴 셀틱스와의 경기에서 복귀를 알렸다. 복귀전에서 0점 3어시스트 야투 7개 중 0개 성공이라는 처참한 기록을 남겼고, 이후 2경기도 실망스러웠고,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허리 부상 복귀 후 4경기에서 그린의 기록은 평균 5.5점 5.2어시스트 4.2리바운드다. 야투 성공률 50% 이상 기록한 경기는 하나도 없었고, 4경기 합산 득실 마진은 무려 -70이다. 냉정히 경기에 나오지 않는 것이 도움 되는 수준이다.

지난 시즌만 해도 그린은 나름 건재한 모습을 보였다. 수비에서 영향력은 여전했고, 버틀러 트레이드 이후에는 전성기 시절로 돌아온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아예 망가진 모습이다. 시즌 초반, 버틀러와 함께 뛸 때도 부진했고, 버틀러 아웃 이후에는 끔찍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성기 시절 그린은 빅맨치고 작은 신장에도 뛰어난 기동력과 훌륭한 BQ로 상대를 제압하는 선수였다. 현재 그린은 노쇠화로 기동력이 현저히 떨어졌고, 약점인 높이 문제만 도드라지고 있다. 전성기 시절에도 좋지 않았던 3점슛은 여전하다.
지금 모습이 지속된다면, 아무리 구단 역사에 남을 프랜차이즈 스타여도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실제로 트레이드 마감 시한, 골든스테이트 구단이 그린의 트레이드를 알아본다는 소식이 있었고, 그린도 인터뷰로 본인의 운명을 체념하는 모습이었으나, 트레이드가 불발되며 팀에 잔류했다. 골든스테이트 구단은 트레이드 마감 시한 이후 "그린의 트레이드는 없다"라며 일단락했으나, 이미 트레이드 매물로 올라왔던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린의 계약은 다음 시즌까지 남아있다. 무려 2700만 달러 규모다. 전성기 시절이라면 헐값이지만, 현대 모습이라면 너무나 비싼 금액이다.
그린은 항상 골든스테이트 유니폼을 입고 은퇴를 바랐다. 하지만 현재 모습이라면 쉽지 않아 보인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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