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이·고바야시 고마워" 日 투수가 왜 태극마크 달았나…모든 것은 사령탑 계획대로 [MD오사카]

오사카(일본) = 김경현 기자 2026. 3. 3.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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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WBC 한국 대표팀 류지현 감독./오사카(일본)=김경현

[마이데일리 = 오사카(일본) 김경현 기자] 일본인 투수가 한국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섰다. 무슨 일일까.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일과 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한신 타이거즈, 오릭스 버팔로스와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공식 연습경기를 치렀다.

앞서 대표팀이 KBO리그 팀과 진행한 경기와는 성격이 다르다. WBC 사무국이 공식적으로 잡은 경기다. 이전처럼 복수의 지명타자를 두거나 임의로 이닝을 마칠 수 없다. 경기도 9회까지 진행해야 한다.

이시이 코기./도쿠시마 인디고삭스 SNS 캡처
고바야시 타츠토./도쿠시마 인디고삭스 SNS 캡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일본 독립리그 투수 두 명이 '예비'로 한국 대표팀과 함께했다. 이시이 코기와 고바야시 타츠토가 그 주인공. 둘다 도쿠시마 인디고삭스 소속이다.

2일 류지현 감독은 두 투수의 등판 가능성을 시사했다. 류지현 감독은 2번의 연습경기에서 투수 엔트리 15명을 모두 점검한다고 했다. 2일 한신전 곽빈(2이닝 3실점)-노경은(1이닝 무실점)-손주영(1이닝 무실점)-고영표(1이닝 무실점)-류현진(2이닝 무실점)-박영현(1이닝 무실점)-김택연(1이닝 무실점)이 공을 던졌다. 3일은 나머지 8명이 공을 던지고, 혹시 투수가 부족하면 이시이와 고바야시를 마운드에 올린다고 했다.

3일 경기에 앞서 전날(2일)과 달라진 발언이 나왔다. 류지현 감독은 "저희가 준비된 투수가 6명이다. 6명으로 9이닝이 안 될 수도 있다. 경기 후반 출전 준비되어 있는 선수가 투구를 한 이후에는 일본 독립구단 2명 선수가 준비되어 있다"고 했다.

2026 WBC 대표팀 류지현 감독./오사카(일본) 김경현 기자

실제로 한국은 6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데인 더닝(3이닝 무실점)-송승기(⅔이닝 3실점)-고우석(1⅓이닝 무실점)-김영규(1이닝 무실점)-조병현(1이닝 무실점)-유영찬(⅔이닝 2실점)이 공을 던졌다.

8회 등판한 유영찬은 2아웃을 잡는 동안 2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투구 수가 30개에 육박하자 류지현 감독은 이시이를 투입했다. 중계화면과 장내 방송에는 고바야시로 소개됐지만, 이시이가 '한국' 유니폼을 입고 등판했다. 이시이는 삼진으로 8회를 끝냈다.

고바야시는 9회 등판했다. 이번에도 이시이로 잘못 소개됐다. 고바야시는 1이닝 1탈삼진 퍼펙트를 기록, 한국의 8-5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종료 후 류지현 감독은 "게임 전 말씀을 드렸듯 (이시이와 고바야시에게) 8~9회 정도는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며 팀 승리를 지켜줘서 이시이, 고바야시 두 선수에게 고맙다. 게임은 이겨야 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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