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황대헌, 무엇이 억울했나... 팀킬·린샤오쥔·인터뷰 패싱 '3대 의혹' 정면돌파

박재호 기자 2026. 3. 3.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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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두 개의 은메달을 목에 건 황대헌(27·강원도청)이 자신을 둘러싼 이야기 중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겠다"고 예고했다.

━'린샤오쥔' 사건... '무죄'와 '여론' 사이━황대헌과 린샤오쥔의 갈등은 뿌리가 깊다.

"선수로서 해야 할 역할에 집중한 뒤 말씀드리겠다"던 황대헌은 오는 14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이후에 고백할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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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황대헌(왼쪽). /사진=뉴시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두 개의 은메달을 목에 건 황대헌(27·강원도청)이 자신을 둘러싼 이야기 중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겠다"고 예고했다. 이 '바로잡겠다'는 쟁점은 크게 세 가지다.

황대헌은 지난 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뒤 생각을 정리해 진솔한 마음으로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이어 "올림픽이 끝나고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며 "그동안 저를 둘러싼 여러 이야기 속에서 사실이 아닌 부분들까지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는 상황을 지켜보며 마음이 무거웠다"며 "더 늦기 전에 바로잡을 부분은 바로잡겠다"고 덧붙였다.
'린샤오쥔' 사건... '무죄'와 '여론' 사이
황대헌과 린샤오쥔의 갈등은 뿌리가 깊다. 지난 2019년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과의 성희롱 고소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린샤오쥔은 훈련 중 황대헌의 하의를 내린 혐의로 기소됐으나, 2021년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

문제는 판결 이후의 여론이다. 대중은 린샤오쥔의 귀화 원인을 황대헌과의 갈등으로 규정했고, 무죄 판결이 나오자 화살은 황대헌을 향했다. 황대헌 측은 당시 사건이 단순 장난을 넘어선 수치심을 유발했음을 주장해왔으나 법적 판단과 대중적 정서 사이의 괴리 속에서 '가해자 같은 피해자'라는 오명을 써야 했다

이번 황대헌의 발언은 당시 사건의 실체적 진실에 대해 본인이 설명하겠다는 의지일 수도 있다.

황대헌이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확보한 후 태극기를 두르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팀 킬' 논란의 실체... 고의적 반칙일까, 아닐까
최근 2년간 황대헌을 가장 괴롭힌 건 대표팀 동료 박지원(서울시청)과의 '팀 킬' 논란이다. 2024 세계선수권과 이어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반복된 두 선수의 충돌에 대해 일부 팬들은 '황대헌이 고의로 박지원을 밀어냈다'고 주장했다.

쇼트트랙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견해가 갈린다. 빠른 속도로 좁은 코너를 도는 종목 특성상 공격적인 인코너 추월 시 접촉은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황대헌은 그간 "고의성은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했으나 비난도 견뎌야 했다.

팬들은 황대헌이 당시 경기 상황에 대한 기술적 설명을 함으로써 박지원과의 관계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를 해소하길 바라고 있다.

황대헌이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따낸 후 먼곳을 쳐다보고 있다. /사진=뉴스1
올림픽서 침묵, 왜 판트 바우트의 질문을 피했나
이번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올림픽 현장에서 불거진 인터뷰 거부 논란도 핵심 쟁점이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1500m 금메달리스트 옌스 판트 바우트(네덜란드)가 "황대헌의 전략을 참고했다"고 언급했음에도 황대헌은 이에 대한 답변을 거부하며 빈축을 샀다.

일부 팬들은 황대헌의 이런 태도를 오만함으로 비판했다. 혹여 자신의 답변이 또 다른 논란의 불씨가 될 것을 우려한 행동이었는지, 민감한 질문에 대한 회피였는지 본인 외엔 모른다. 황대헌은 가장 최근 일어난 이 논란에 대한 해명할 가능성이 크다.

"선수로서 해야 할 역할에 집중한 뒤 말씀드리겠다"던 황대헌은 오는 14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이후에 고백할 것을 예고했다. 그가 꺼내 놓을 진솔함이 돌아선 팬심을 되돌릴 수 있을지 아니면 또 다른 논쟁의 시작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황대헌. /사진=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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