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오길 정말 잘했다!' 린가드의 '브라질 명문' 이적 비하인드..."FC서울에서 19골 10도움+맨유 경험 높이 평가"

[OSEN=고성환 기자] 모두가 의문을 던졌던 한국행이지만, 결과적으로 부활의 장이 됐다. 제시 린가드(34)가 FC서울에서 보여준 활약을 바탕으로 브라질 명문 클럽 코린치안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브라질 '글로부'는 2일(한국시간) "린가드는 코린치안스 이적 협상에 직접 참여했다. 그는 도리바우 주니오르 감독과 대화했으며 코린치아스 경기까지 챙겨봤다"라며 이적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현재 린가드는 코린치안스 입단을 앞두고 있다. 그는 이미 한국에서 지구 반대편에 있는 브라질까지 날아간 상태다. 글로부에 따르면 린가드는 지난 일요일 새벽 과룰류스 공항에 도착했으며 코린치안스와 2026년 12월까지 유효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매체는 "린가드는 토요일 사전 계약에 서명했으며 구단은 계약 마무리를 위해 브라질행 일정을 마련했다"라며 "린가드는 코린치안스 보드진의 영입 검토를 통과했다. 도리발 주니오르 감독의 승인도 받았다. 그는 브라질의 헤무를 비롯해 국내외 여러 구단에 제안됐으나, 최종적으로 코린치안스를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실 린가드는 지난해 12월 멜버른전을 끝으로 서울과 작별한 뒤 유럽 복귀의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그는 친정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챔피언십 미들즈브러, 코번트리 시티, 입스위치 타운, 스코틀랜드의 셀틱·레인저스 등 7개 이상 구단에 역제안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린가드는 세리에 A 팀들과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의 관심도 받았으나 어느 하나 실제 이적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이 때문에 김기동 서울 감독이 "시장이 크기 때문에 선수들이 자신감 많고, 자기도 언제든 팀을 찾을 수 있다는 마음이라더라. 그래서 더 큰 곳으로 가고, 딸과 가까운 곳에서 지내고 싶다고 했다. 근데 이럴 거면 여기 있지"라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결국 린가드는 행선지를 브라질로 급선회했다. 그는 당초 코린치안스가 아닌 또 다른 브라질 클럽 헤무와 계약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제는 코린치안스와 계약을 맺기 직전이다. 코린치안스는 브라질 최고 인기 구단인 만큼 헤무보다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린가드는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에 합류해 손흥민(LAFC)과 경쟁을 펼칠 수도 있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그는 MLS 구단들의 제안도 받았지만, 코린치안스와 1년+1년 계약을 맺기로 결정했다. 이제 사실상 공식 발표만 남은 상황.

이적 비하인드도 공개됐다. 글로부는 "코린치안스는 다양한 국적과 경력을 지닌 선수들로부터 제안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린가드의 이름은 구단 축구 디렉터 마르셀루 파즈의 관심을 끌었고, 곧바로 협상이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린가드는 직접 협상에 관여하며 진행 상황에 큰 관심을 보였고, 그 기간 동안 코린치안스 경기를 시청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매체는 "모로코 출신 미드필더 자카리아 라비아드를 추천했던 멤피스 데파이가 린가드를 직접 추천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린가드는 맨유 시절 동료였던 데파이에게 전화를 걸어, 코린치안스의 제안이 사실인지 물었다. 데파이는 마르셀루 파즈에게 연락해 구단이 린가드와 협상 중인지 확인했고, 파즈는 이를 인정했다"라고 덧붙였다.
린가드는 파즈 디렉터와 직접 연락하며 협상에 깊이 관여했다. 글로부에 따르면 코린치안스는 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군에서 8시즌을 보낸 점, 프리미어리그 182경기 출전 이력,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한 경험, 최근 2년간 서울에서 공격 포인트 30개를 올린 점을 높이 평가해 영입을 결정했다.
실제로 린가드는 서울에서 커리어를 부활시켰다. 그는 데뷔 시즌 26경기 6골 3도움을 올렸고, 뛰어난 실력과 모범적인 태도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2025시즌엔 주장 완장까지 차고 팀을 이끌었고, 리그 34경기 10골 4도움을 올리며 커리어 최초의 단일 시즌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한국에서 최종 기록은 공식전 67경기 19골 10도움이다.

그 덕분에 린가드는 비록 원하던 유럽 무대는 아니지만, 브라질에서 최고 인기를 자랑하는 코린치안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파즈 디렉터는 "린가드는 코린치안스와 계약하길 정말 원했다. 다른 기회도 있었지만, 그의 선택은 코린치안스였다"라고 밝혔다.
린가드는 곧바로 브라질 무대를 누비게 될 전망이다. 글로부는 "린가드는 다른 구단으로 갈 가능성도 있었지만,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새로운 문화에 적응한 이후 또 다른 시장에서 도전하길 원했다"라며 "협상 도중 주니오르 감독은 온라인 미팅에 참여해 린가드의 몸 상태를 직접 확인했다. 그느 현재 컨디션이 좋으며 즉시 출전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매체는 "린가드 측과 재정 조건 협상은 비교적 빠르게 합의에 이르렀다. 그의 연봉은 구단이 재정 위기 속에서 설정한 한도 내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라며 "린가드는 사전에 설정된 경기 성과 목표를 달성할 경우 2027년 말까지 자동 연장 조항이 포함된다. 코린치안스는 그의 기술적 역량이 팀 전력을 한 단계 끌어올려주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finekosh@osen.co.kr
[사진] 린가드, BBC, 글로부, 로마노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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