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포 3방 ‘쾅쾅쾅’…한국, 뜨거운 방망이 안고 도쿄돔 입성

최대영 2026. 3. 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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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에서 시작된 불방망이가 오사카에서도 식지 않았다.

홈런 세 방이 한꺼번에 터지며 대표팀은 마지막 평가전을 화끈하게 장식했고, 상승 기류를 안은 채 도쿄로 향하게 됐다.

무엇보다 의미 있었던 건 홈런 세 방으로 확인한 장타 감각이었다.

도쿄돔에서 펼쳐질 첫 경기, 한국의 방망이가 또 한 번 불을 뿜을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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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에서 시작된 불방망이가 오사카에서도 식지 않았다. 홈런 세 방이 한꺼번에 터지며 대표팀은 마지막 평가전을 화끈하게 장식했고, 상승 기류를 안은 채 도쿄로 향하게 됐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준비해온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오키나와 전지훈련 기간부터 타격감이 절정에 가까웠다. KBO리그 구단들과 치른 다섯 차례 연습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했고, 팀 타율 0.361과 OPS 1.008이라는 수치가 말해주듯 공격력이 돋보였다.

다만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다”는 말처럼, 정작 본선에서 식어버릴 수 있다는 우려도 뒤따랐다. 연습경기에서 맹타를 휘둘렀던 선수들 사이에서는 “타격감을 동결 건조해야 한다”는 농담까지 나왔다.
그 걱정을 씻어낸 장면이 3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나왔다. 대표팀은 오릭스를 8-5로 꺾고 공식 평가전을 1승 1무로 마무리했다. 무엇보다 의미 있었던 건 홈런 세 방으로 확인한 장타 감각이었다.

가장 먼저 불을 뿜은 건 김도영이다. 2회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 투수의 실투성 변화구를 걷어 올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오키나와에서 감을 되찾은 뒤 한신전에 이어 이날까지 3경기 연속 홈런이다. 캠프 초반 다소 무거웠던 방망이가 완전히 살아났다는 신호다. 톱타자로 배치된 그는 출루와 장타를 동시에 책임질 카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회에만 6점을 뽑은 공격 전개도 인상적이었다. 1사 만루에서 박동원의 날카로운 적시타로 물꼬를 튼 뒤, 김주원의 내야 땅볼로 점수를 더했고 김도영의 3점포로 분위기를 단숨에 가져왔다. 이어 안현민의 적시 2루타까지 이어지며 ‘빅이닝의 정석’을 보여줬다.
중심 타선의 또 다른 카드 셰이 위트컴의 한 방도 반가웠다. 앞선 타석에서 침묵했던 그는 5회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장타를 기대하며 합류한 한국계 타자가 마침내 기다리던 장면을 만들어냈다.

경기의 마침표는 안현민이 찍었다. 9회초 좌측 담장을 넘기는 쐐기포로 점수를 8-5로 벌렸다. 지난해 일본과 평가전에서도 홈런을 터뜨렸던 그는 다시 한 번 일본 무대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도쿄돔에서도 장타 본능이 이어질지 기대를 키웠다.

대표팀은 이제 결전지 도쿄로 이동한다. 오키나와에서의 뜨거운 감각이 오사카에서 재확인됐고, 마지막 실전에서도 장타력이 빛났다. 본선 무대는 긴장감이 전혀 다른 환경이지만, 최소한 타선의 분위기만큼은 최고조다.

도쿄돔에서 펼쳐질 첫 경기, 한국의 방망이가 또 한 번 불을 뿜을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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