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김도영 봤지? KIA에서도 이렇게 터지면 ‘5강 판도’ 뒤흔듭니다…꽃범호 오키나와에서 흐뭇

김진성 기자 2026. 3. 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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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WBC 한국 대표팀 김도영./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건강한 김도영(23, KIA 타이거즈) 봤지?

건강한 김도영이 한국야구를 들었다 놨다. 김도영은 2~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공식 연습경기에 리드오프로 나섰다. 2일에는 3루 수비를 했고, 3일에는 지명타자로 나갔다.

2026 WBC 한국 대표팀 김도영./게티이미지코리아

연이틀 교세라돔 좌중간 스탠드를 폭격했다. 2일 경기서는 2-3으로 뒤진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하야카와 다이키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중월 동점 솔로포를 쳤다. 3일 경기서는 2-0으로 앞선 2회초 2사 1,3루서 카타야마 라이쿠의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중월 도망가는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김도영은 지난달 26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서 13-2로 앞선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우완 김백산의 포심을 잡아당겨 좌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오키나와 연습경기 초반만 해도 타이밍이 안 맞는 모습이었지만, 경기를 거듭하자 어렵지 않게 감을 찾았다.

김도영은 지난해 햄스트링을 세 차례나 다치고 8월 초에 시즌을 접었다. 재활을 마치면서 자연스럽게 기술훈련에 돌입했다. 남들보다 올 시즌 준비를 빠르게 시작했다. 대표팀의 사이판 1차 전지훈련, 소속팀 KIA의 아마미오시마 1차 전지훈련을 거치면서 충분히 컨디션을 올렸다. 오키나와 대표팀 2차 전지훈련에서 금방 정상궤도를 찾은 이유였다.

김도영은 현재 대표팀에서 타격감이 가장 좋다. 포심이 아닌 변화구 실투에 타이밍을 맞춰 담장을 넘길 수 있을 정도로 절정이다. 내일 경기를 안 하는 게 아쉽게 느껴질 정도다. 1번타순에서 좋았으니, 1라운드서도 리드오프로 나갈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한편으로 오키나와에서 김도영의 활약상을 전해들은, 또 지켜본 KIA 사람들도 흐뭇할 듯하다. 구단 내부에선 일찌감치 김도영이 올해 부상 없이 정상적으로 뛸 경우 2024시즌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칠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마침 KIA는 이날 휴식일이어서, 김도영의 스리런포를 직접 지켜봤을 듯하다.

KIA는 올해 그 누구에게도 5강 후보로 꼽히지 않는다. 그러나 김도영이 2024년 모드를 되찾고, 나성범, 김선빈 등 작년에 많이 못 뛴 베테랑들이 힘을 내고, 두 외국인타자(헤럴드 카스트로+제리드 데일)가 힘을 내면 최형우 공백을 거뜬히 메울 수 있을 듯하다.

여기에 불펜의 물량이 올해 확연히 좋아졌다. 토종 선발진에 변수가 있지만,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 원투펀치는 그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다. IF가 결국 긍정적으로 흘러야 한다는 변수는 있지만, 업계에서 저평가하는 KIA가 아닐 가능성은 충분하다. 올해 KIA가 최상위권 경쟁은 못해도 5강 그 이상을 바라보지 말라는 법은 없다.

김도영의 홈런에 힘입어 한국 대표팀이 승리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무엇보다 KIA는 지난 2~3년간 김도영이 흥을 내면 덩달아 힘을 내는 경향이 강했다. 대표팀만 해도 김도영이 터지니 타선이 전체적으로 활기를 띄었다. KIA도 정말 김도영이 다치지만 않으면 해볼 만하다. 건강한 김도영은 5강 레이스를 뒤흔들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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