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41곳 정비사업… 성산·의창 ‘재건축’-마산·진해 ‘재개발’

박준영 2026. 3. 3. 21:49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거 형태·도시 형성 따라 방식 달라
건설 경기 악화에 속도 편차 날 수도

창원시 전역에서 41개소에 달하는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이 추진되며 노후 주거지 지형도가 뒤바뀌고 있다.

2026년 1월 기준 창원시 관내 정비사업 현황을 살펴보면, 지역별 주거 형태와 도시 형성 배경에 따라 사업 방식이 뚜렷하게 나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산구와 의창구 등 이른바 ‘계획도시’ 권역은 노후 아파트 단지들을 허물고 새로 짓는 재건축 사업이 압도적으로 많다. 반면 마산합포구와 마산회원구 등 구도심 권역은 좁은 골목길과 단독주택이 밀집한 지역 특성상, 기반 시설을 함께 정비하는 재개발 사업 위주로 진행 중이다.

창원지역 내 최대 규모 통합 재건축으로 꼽히는 사파1구역 아파트단지 전경./전강용 기자/

◇성산·의창구= 행정타운 및 국가산단 배후단지 재건축 활발 창원국가산업단지 배후도시로 조성되었던 성산구와 의창구 일대는 시청, 도청 등 행정타운과 인접한 중심가를 비롯해 공단 인근 지역까지 대규모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도청과 시청 사이 핵심 입지에서는 용호1·2·3구역과 신월1·2·3구역이 행정 절차를 밟으며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근 의창구 지역에서도 대원1·2·3구역을 비롯해 반지1구역에서 재건축 사업이 추진 중이다.

성산구 남부 지역의 대규모 주거단지 역시 정비구역 지정이 줄을 잇고 있다. 창원 내 최대 규모 통합 재건축으로 꼽히는 사파1구역을 비롯해, 가음동 일대의 가음1·2·3·4구역 및 가음8구역이 정비구역으로 묶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상남동 일원에서는 상남1구역이 포함됐다.

창원국가산단과 직접 맞닿아 있는 공단 인근 노후 아파트들도 대거 재건축 명단에 올랐다. 신촌1·2·3·4·5구역 등 신촌동 일대 5개 구역이 대대적인 정비를 준비 중이며, 내2구역과 외2구역 역시 재건축 구역으로 지정돼 주거 환경 개선을 예고했다.

◇마산합포·회원·진해구= 구도심 쇠퇴를 막을 재개발 집중 마산권역은 정비사업을 통해 과거의 활력을 되찾고 구도심의 급격한 고령화와 인프라 쇠퇴 문제를 극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마산회원구 일대는 주요 교통망과 인접한 기존 주거지를 중심으로 사업이 추진 중이다. 양덕2·3·4구역과 회원1·2·3구역 등 대규모 구역을 필두로, 합성2동구역, 석전1구역에서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마산역 인근의 무학구역과 마산자유무역지역과 인접한 봉암연립구역 역시 정비구역 총괄도에 이름을 올렸다. 마산합포구는 해안가와 인접한 구도심을 중심으로 정비가 한창이다. 규모가 큰 문화구역을 포함해 자산구역, 신포삼익구역, 교방1구역, 상남산호구역, 반월구역 등 곳곳에서 낡은 주거지를 허물고 대단지 아파트를 올리기 위한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대야·경화구역 등 주거지 정비 진해구 역시 노후 주거지를 대상으로 한 정비사업이 이어지고 있다. 1월 기준 정비사업 현황에 따르면, 기존 도심지에 위치한 대야구역 재개발사업과 경화주공구역 등에서 새로운 주거 타운 조성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얼어붙은 주택 시장, “지역별 속도 차이날 수도”= 다만, 지역 내 대규모 정비사업 추진에도 불구하고, 건설 경기 악화와 지역별 사업성 차이로 실제 사업 속도에는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정상철 창신대학교 부동산학과 석좌교수는 “현재 원자재값과 인건비가 워낙 높아 시공사와 조합원 모두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려워 전반적으로 사업 진행이 더딘 상황”이라면서, 특히 지역별 사업 방식에 따른 추진 속도 편차가 있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교수는 “성산구 일대 노후 아파트 재건축은 상대적으로 분양성이 보장되지만, 마산 등 구도심 재개발은 기반 시설 확충과 임대주택 의무 비율 등 까다로운 조건이 붙어 시공사 참여와 수익성 확보가 좀 더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공공의 개입과 지원이 없다면 마산권역의 정비사업 속도가 (성산구보다) 훨씬 더 더딜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Copyright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