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식장·소아과·산부인과 0곳…태안군 인구절벽 심화
[KBS 대전] [앵커]
최근 유일한 예식장이 예식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태안군 주민들은 이제 고향에서 결혼식도 올리지 못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인구절벽이 임계점을 넘어서면서 민간 공백을 어떻게 메워야 할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안에 마지막 남은 예식장입니다.
줄어드는 혼인 수요를 버티지 못하고 결국 예식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인근 주민/태안군 태안읍 : "안타깝죠. 저도 이제 (자녀) 결혼을 시키면 여기서 하객들을 받아야 하는데, 서산까지 가는 것도 좀 무리가 있죠."]
한때 8만 명에 달했던 태안 군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 6만 명 선마저 붕괴했습니다.
여기에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38%에 달하는 등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결혼과 출산, 양육과 연관된 시설부터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조한민/태안군 태안읍 : "젊은 인구가 많이 감소한 게 보여서 예식장이 없어지는 게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의료 인프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수년 전 마지막으로 개원했던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 역시 환자 감소와 경영난을 이유로 문을 닫았습니다.
현재 태안에서 소아과·산부인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은 공공 의료원이 유일한데, '찾아가는 산부인과' 진료도 최근 3년간 이용자가 5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지역 내 의료 수요는 여전함을 보여주는 겁니다.
[아동 보호자/태안군 태안읍 : "서산에 나가면 대기가, 예약을 걸어도 1~2시간은 기본이고 직장 생활을 하다 보니까 아기 데리고 병원 왔다 갔다 하다 보면 하루를 다 (보내요.)"]
특히 태안에서는 2032년까지 화력발전 6기가 단계적으로 폐지될 예정이어서, 추가 인구 유출이 불가피합니다.
농어촌의 인구절벽이 심화하면서 민간 인프라 공백을 메울 공공의 역할 확대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김진식/그래픽 제작:조하연
한솔 기자 (s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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