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만→99만원, 화들짝”…30만원 싼 아이폰, 결국 등장 ‘삼성 초긴장’
이날부터 일주일간 신제품 잇달아 출시
삼성 갤럭시S26 ‘견제’ 의도 풀이
![애플 아이폰 마니아로 알려진 블랙핑크 지수 [SNS 갈무리]](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3/ned/20260303214149784iivj.png)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애플이 삼성전자에 맞불을 놨다. 삼성전자 갤럭시S26 시리즈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전격 공개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킨 가운데, 애플이 보급형 아이폰을 선보인 것이다.
삼성전자가 최첨단 기술력을 집약한 고가의 플래그십 모델로 승부수를 띄웠다면, 애플은 ‘가성비’ 극대화 전략으로 맞대응했다. 가격은 129만원인 아이폰17(기본모델) 보다 30만원 싼 99만원에 책정됐다.
특히 전 세계적인 ‘칩플레이션(칩+인플레이션)’ 상황 속, 원가 상승 압박에도 불구하고 출고가는 동결하되 기본 저장 용량은 2배로 늘렸다. 평소 수익성을 중시하며 높은 마진율을 유지해온 애플로서는 이례적인 행보다.
![애플 아이폰17e [애플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3/ned/20260303214150087bycs.jpg)
애플은 2일(현지시간) 보급형 제품인 ‘아이폰17e’와 ‘아이패드 에어’를 공개했다.
애플의 차세대 보급형 스마트폰인 아이폰17e는 3나노 공정 기반의 최신 A19 칩을 탑재해 ‘애플 인텔리전스’ 구동 성능을 최대로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아이폰11 대비 최대 2배 빠른 성능을 구현했다.
여기에 애플 자체 설계 셀룰러 모뎀인 C1X를 장착해 전작 대비 속도는 2배 높이고 전력 소모는 아이폰16 프로 대비 30% 줄였다. 뿐만 아니라 4800만 화소 퓨전 카메라와 긁힘 방지 성능이 3배 향상된 ‘세라믹 실드 2’ 소재도 적용됐다.
아울러 보급형 모델임에도 자석식 맥세이프 충전과 Qi2 15W 고속 무선 충전을 지원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색상은 화이트, 블랙, 소프트 핑크 등 세 가지로 출시된다.
아이폰17e의 국내 출고가는 전작과 동일한 99만원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기본 용량을 기존 128GB에서 256GB로 두 배 상향 조정하며 소비자 체감 가격을 크게 낮췄다. 전작인 아이폰16e 128GB 모델이 99만원에 출시됐던 것과 비교하면, 같은 가격에 두 배의 공간을 제공하는 셈이다. 용량 구성 또한 256GB와 512GB 두 가지로 재편하며 실용성을 높였다.
![맥세이프 충전이 적용된 애플 아이폰17e [애플 제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3/ned/20260303214150304dxxt.jpg)
업계에서는 애플의 이번 가격 정책이 보기 드문 ‘공격적인 시장 방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애플은 부품가 인상 압박 속에서도 기본 저장 용량을 두 배로 늘려 초기 구매 장벽을 대폭 낮췄다. 이같은 결정이 삼성전자로의 고객 이탈을 막고, 보급형 시장의 점유율을 확실히 가져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번 신제품 공개는 시점 면에서도 다분히 전략적이다. 애플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26 시리즈가 본격적인 사전 예약에 돌입하며 흥행몰이를 시작하는 시점에 맞춰, 이번 주 내내 신제품을 연이어 선보이는 ‘신제품 주간’을 선언했다. 앞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중요한 한 주가 시작된다. 모든 것은 월요일 아침부터 시작된다”며 대대적인 신제품 공세를 예고한 바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삼성전자의 갤럭시S26 시리즈 출시에 따른 컨벤션 효과를 상쇄하고 시장의 관심을 분산시키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6 시리즈에 대한 관심이 정점에 달하는 시점에 맞춰, 경쟁사의 화제성을 잠재우려는 행보로 풀이된다는 것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게티이미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3/ned/20260303214150506zkmm.jpg)
이같은 견해를 뒷받침하듯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 경쟁은 올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기록하며 14년 만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출하량 기준 1위를 차지했다. 1위를 되찾기 위한 삼성전자와 이를 수성하기 위한 애플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뜨거울 수밖에 없다.
한편 애플은 이날 M4 칩을 탑재한 신형 ‘아이패드 에어’도 함께 선보였다. 전작보다 연산 속도가 30% 빨라졌으며 AI 성능 강화를 위해 시스템 메모리(RAM)를 12GB로 늘렸다. 가격은 11인치 와이파이 모델 기준 94만9000원으로 전작과 동일하게 책정했다.
아이폰17e와 신형 아이패드 에어는 오는 4일부터 사전 주문에 돌입해 11일부터 정식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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