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AI] 퍼플렉시티 컴퓨터 나왔다···앤스로픽, 버셉트 인수 외

박귀임 2026. 3. 3.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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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박귀임 기자] 인공지능(AI)이 세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AI는 이제 우리 일상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한 주간 세계를 들썩이게 만든 글로벌 빅테크 기업부터 우리 일상에 직접 영향을 미칠 새로운 AI 소식까지 핵심만 짚어드립니다.

퍼플렉시티 컴퓨터 출시 '범용 디지털 작업자'

퍼플렉시티가 퍼플렉시티 컴퓨터를 출시했습니다 / 출처=퍼플렉시티

글로벌 AI 기업 퍼플렉시티(Perplexity)가 2월 25일(이하 현지 시간) 통합 AI 시스템 '퍼플렉시티 컴퓨터(Perplexity Computer)'를 출시했습니다. 이 컴퓨터는 단순히 화면이 있는 물리적인 노트북이 아니라 사용자의 지시를 받아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가상의 디지털 작업자 개념의 소프트웨어 시스템이라 더 파격적입니다.

퍼플렉시티는 이날 공식 블로그에 "퍼플렉시티 컴퓨터는 현재의 모든 AI 기능을 단일 시스템으로 통합합니다"라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모든 작업은 실제 파일 시스템, 실제 브라우저 및 실제 도구 통합에 액세스할 수 있는 격리된 컴퓨팅 환경에서 실행됩니다"면서 "그 결과 강력한 AI를 위한 안전한 제어 장치가 탄생했으며, 최상의 결과물을 제공합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기존 채팅 인터페이스가 답변을 제공하고 에이전트가 작업을 수행했다면, 퍼플렉시티 컴퓨터는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몇 시간 혹은 수개월 동안 실행될 수 있는 전체 워크플로우를 스스로 생성하고 실행하는 시스템입니다. 이에 퍼플렉시티는 '사용자와 동일한 인터페이스를 조작하는 범용 디지털 작업자'라고 퍼플렉시티 컴퓨터를 소개합니다.

퍼플렉시티 컴퓨터는 인간 동료와 마찬가지로 소프트웨어 스택을 직접 사용 및 조작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추론부터 위임, 검색, 구축, 기억, 코딩, 결과까지 전달합니다. 사용자가 결과물을 설명하면 퍼플렉시티 컴퓨터는 이를 작업과 하위 작업으로 나누고 실행을 위한 하위 에이전트를 생성합니다. 하위 에이전트는 웹 조사, 문서 생성, 데이터 처리 또는 연결된 서비스로의 API 호출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한 에이전트가 문서를 작성하는 동안 다른 에이전트는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합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퍼플렉시티 컴퓨터에 '지난 10년간의 엔비디아 주가 변화를 분석해서 시각화 자료를 만들고 보고서로 정리해줘'라고 입력하면 AI는 수 시간에 걸쳐 데이터를 찾고, 코딩하며, 차트까지 그려 결과물을 만들어냅니다. 사용자는 퍼플렉시티 컴퓨터가 결과물을 낼 때까지 앉아서 기다릴 필요도 없습니다. AI가 작업을 수행하며 필요할 때만 확인을 요청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퍼플렉시티 컴퓨터에는 멀티 모델 오케스트레이션이 적용됩니다. 하나의 모델이 아니라 상황에 맞춰 최대 19개의 AI 모델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사용하는 것입니다. 전체 프로젝트 설계는 글로벌 AI 기업 앤스로픽(Anthropic)의 클로드 오퍼스 4.6(Claude Opus 4.6), 딥리서치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 구글(Google)의 제미나이(Gemini), 이미지는 나노 바나나(Nano Banana), 경량 작업은 미국 AI 스타트업 xAI의 그록(Grok), 긴 문맥 처리는 글로벌 AI 기업 오픈AI(Open AI)의 챗GPT 5.2(ChatGPT 5.2)를 각각 호출하는 식입니다.

이번 퍼플렉시티 컴퓨터의 출시는 새로운 AI 서비스의 등장을 넘어 '인간과 컴퓨터가 상호작용하는 방식'의 근본적인 패러다임 변화를 시사합니다. 기존 AI가 사용자의 질문에 답을 생성하는 채팅형 엔진이었다면, 퍼플렉시티 컴퓨터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도구를 조작하는 실행형 에이전트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결과적으로 AI는 단순 비서에서 디지털 노동력으로 진화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퍼플렉시티 컴퓨터는 특정 회사의 모델 하나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이는 특정 빅테크 기업에 대한 종속성을 낮추는 전략적 선택이기도 합니다. 또 퍼플렉시티 컴퓨터는 특정 하드웨어가 없어도 클라우드상에서 브라우저와 파일 시스템을 직접 조작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컴퓨터를 켜는 것이 'AI 환경에 접속한다'는 개념으로 확장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퍼플렉시티 컴퓨터는 현재 퍼플렉시티의 최상위 플랜인 맥스(Max) 구독자에게 우선 제공합니다. 추후 프로(Pro) 및 기업용 버전으로 점차 확대될 예정입니다.

구글, 나노 바나나 2 선보여···기존 유료 기능도 무료로

구글이 나노 바나나 2를 선보였습니다 / 출처=구글

구글이 신규 AI 이미지 생성·편집 도구 '나노 바나나 2(Nano Banana 2)'를 선보였습니다. 나노 바나나와 나노 바나나 프로의 장점을 모두 갖춰 주목받고 있습니다.

구글은 2월 26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나노 바나나 2로 나노 바나나 프로의 고급 정보와 뛰어난 품질, 그리고 논리적인 사고를 초고속으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라면서 "사실적 정확도가 요구되는 고품질 작업에는 나노 바나나 프로를, 빠른 생성이나 정확한 지침 준수 및 통합 이미지 검색에는 나노 바나나 2를 선택하면 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나노 바나나 2는 제미나이 3.1 플래시(Gemini 3.1 Flash)의 고속 인텔리전스 기능을 영상 제작에 적용, 빠른 편집 및 반복 작업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를 통해 전문가 전용이었던 기존 유료 기능도 더 많은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구글에 따르면 나노 바나나 2는 제미나이의 실제 세계 지식 기반을 활용하고, 웹 검색에서 얻은 실시간 정보와 이미지를 통해 특정 주제를 더욱 정확하게 표현합니다. 이러한 심층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인포그래픽을 제작하고, 메모를 다이어그램으로 변환하며, 데이터를 시각화할 수 있습니다. 또 이미지 내의 텍스트를 번역하고 현지화할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개선된 나노 바나나 2의 주요 기능은 ▲주제 일관성 유지 ▲정확한 지시 사항 준수 ▲바로 사용 가능한 사양 ▲시각적 품질 향상 등입니다. 특히 단일 워크플로우에서 최대 5명의 캐릭터 유사성과 최대 14개의 사물 사실성을 유지해 입력 요소의 모양을 변경하지 않고 스토리보드를 작성하거나 구성할 수 있습니다. 복잡한 요청 사항 역시 더욱 엄격하게 따르고 아이디어의 미묘한 차이까지 포착, 사용자가 요청한 이미지를 정확하게 구현합니다.

나노 바나나 2의 출시는 AI 이미지 생성 기술이 단순 재미를 넘어 실무 생산성 도구로 안착한 것을 보여줍니다. 정교한 추론 능력을 유지하면서도 생성 속도를 끌어올린 것 역시 인상적입니다. 이는 무료 사용자에게도 4K 초고화질과 프로급 편집 기능을 개방함으로써, 고성능 AI의 대중화를 선언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사실에 근거해 정확하게 그려내며 AI 이미지가 가진 고질적인 환각 문제도 일부 개선했습니다. 별도의 디자인 툴 없이 AI만으로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구글은 나노 바나나 2로 생성한 모든 이미지에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디지털 워터마크인 신스ID(SynthID) 기술과 상호 운용 가능한 국제 표준 C2PA 콘텐츠 자격 증명을 결합해 출처 추적 방식을 더욱 심화시켰습니다. 이는 AI 생성 콘텐츠가 급증하는 시대에 신뢰할 수 있는 출처를 보장하는 인프라까지 구축하겠다는 구글의 의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앤스로픽, 버셉트 인수로 전략적 인재·기술 확보

앤스로픽이 버셉트를 인수했습니다 / 출처=앤스로픽

앤스로픽이 미국 AI 스타트업 버셉트(Vercept)를 인수하며 컴퓨터 사용(Computer use) 기능 강화에 나섰습니다. 컴퓨터 사용 기능은 앤스로픽이 자체적으로 정의하는 개념으로, AI가 실제 컴퓨터 환경에서 사람처럼 작업을 수행하는 능력을 뜻합니다.

앤스로픽은 2월 25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같이 알리며 "사용자들이 클로드로 점점 더 복잡한 작업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컴퓨터 사용은 클로드가 사람처럼 실제 애플리케이션 안에서 여러 단계 작업을 수행하게 해 주는 기능인데, 코드 실행만으로는 불가능한 문제까지 풀 수 있게 합니다. 버셉트 인수 목적은 이 컴퓨터 사용 능력을 더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버셉트의 인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버셉트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전체 데스크톱을 조작하는 AI 에이전트 'Vy'를 개발했으며, 5000만 달러(734억 5000만 원) 투자를 유지한 바 있습니다. 엔스로픽에 따르면 버셉트는 AI 시스템이 소프트웨어 안에서 어떻게 보고 행동할 수 있는지를 수년간 연구해 왔습니다. 이에 AI가 소프트웨어 화면을 보고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앤스로픽은 "버셉트는 앞으로 몇 주 안에 외부 제품(Vy 등) 판매를 단계적으로 종료하고 앤스로픽에 합류합니다"라며 "컴퓨터 사용의 한계를 뛰어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버셉트 인수를 두고 앤스로픽이 인재와 기술 확보를 전략적으로 하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버셉트는 UI 상호작용 및 컴퓨터 제어 영역의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앤스로픽의 자율적 AI 에이전트 구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무엇보다 앤스로픽은 클로드의 컴퓨터 사용 기능이 최근 AI의 실제 컴퓨터 작업 능력을 측정하는 업계 표준 벤치마크 OS월드(OSWorld)에서 72.5% 수준까지 향상됐음을 알렸습니다. 이는 인간 수준에 가까운 작업 수행 능력을 보여주는 것인데 버셉트의 인수를 통해 추가 고도화도 예상 가능합니다.

IT동아 박귀임 기자(luckyim@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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