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놓은 토트넘, 손 쓸 수 없이 ‘와르르’
감독 교체에도 분위기 반전 실패
선수단 연봉 반토막·팬 추태까지

손흥민(LAFC)이 미국으로 떠난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는 와르르 무너지고 있다. 선수단 연봉은 반 토막 나게 생겼고, 팬들의 추태로 구단은 징계까지 받았다.
토트넘은 49년 만의 강등 위기에 몰려 있다. 지난 1일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졌다. 리그 10경기 연속 무승으로 승점 29점(7승8무13패)을 기록, 20개 팀 중 16위에 머물렀다. 시즌 종료 10경기를 남겨두고 강등권(18∼20위)인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25점)와 승점 차는 4점에 불과하다.
구단은 이번 시즌 도중 분위기 반전을 위해 토머스 프랭크 감독을 경질하고 이고르 투도르 감독을 선임했다. 그러나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극적인 반전을 만들지 못하면 1977년 이후 처음으로 2부로 강등된다.
구단은 이미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놨다. 지난해 9월 다니엘 레비 회장이 물러나기 전 체결된 다수의 1군 선수 계약에는 강등 시 의무적 연봉 삭감 조항이 포함돼 있다. 대다수의 연봉이 약 50% 삭감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적 추락 속에 일부 팬의 ‘개념’도 땅으로 떨어졌다.
지난 1월28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 도중 토트넘 팬들이 나치 경례를 했다.
토트넘은 3일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서포터들의 인종차별적 행동’을 사유로 원정 티켓 판매 금지의 집행 유예(1년), 그리고 벌금 3만유로(약 51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물건을 투척한 일부 팬들의 행위에 대해서도 2250유로(약 39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토트넘 구단은 성명을 통해 “소수 팬의 행태는 전적으로 혐오스럽다”고 강한 유감을 표하고, 나치 경례를 한 것으로 확인된 3명을 모두 특정해 무기한 출입 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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