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강’ 시작부터 ‘불의의 일격’…뚜껑 여니 ‘절대강자’ 없었다

개막전 매진 경기등 ‘관중 대박’
‘막강’ 전북, 벤치 전력은 약해져
‘실리 축구’ 울산 초반 러시 주목
개막전에서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세운 K리그가 예상과 다른 출발과 함께 뜨겁게 달아올랐다.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2일까지 진행된 2026년 K리그 개막전 14경기(1부 6경기·2부 8경기)에 관중 총 15만2645명이 입장했다. 기존 최다 관중이었던 2024년 개막전(13만2693명)보다 1만9952명이 늘었다.
K리그2(2부)에 신생팀(용인FC·김해FC·파주 프런티어)이 셋이나 더해진 가운데 올해 승격팀 인천 유나이티드가 FC서울과 개막전에서 첫 매진(1만8108명)에 성공한 효과로 풀이된다.
따뜻해진 공기와 함께 찾아온 ‘축구의 봄’은 예상 밖 전개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2강’이 첫 경기부터 치고 나가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첫 경기에서 승격팀인 부천FC에 2-3으로 발목이 잡혔고, 전북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기대받는 대전 하나시티즌은 FC안양과 1-1로 비겼다.
현장에선 전북의 일방적인 독주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전북이 여전히 막강한 전력을 구축한 것은 분명하지만,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벤치 전력은 약해졌다는 평가다.
정정용 전북 감독은 “미리 매를 맞았다고 생각하고 팀을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역시 엄원상과 루빅손 등을 영입하면서 기대했던 공격력 상승 효과가 아직은 나오지 않았다.
다크호스로 분류됐던 FC서울과 울산 HD가 시즌 초반 얼마나 선전하느냐에 따라 경쟁 구도는 더 흥미로워질 수 있다. 서울은 ‘경인 더비’로 관심을 모았던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2-1로 승리했고, 우승 후보에서 제외됐던 울산은 강원 FC를 3-1로 완파했다.
특히 울산이 실리 축구로 돌아선 것은 눈길을 끈다.
2022년부터 3년 연속 우승한 울산은 지난해 강등 위기에 시달리다 9위로 1부 잔류에 겨우 성공했다.
김현석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올해는 수비를 단단하게 굳히면서 상대 빈틈을 노리는 역습 전술을 준비했다. 지난 몇년간 울산의 전술과는 다른 기조라 시즌 초반 승점을 쉽게 쌓을 수도 있다.
울산을 상대했던 정경호 강원 감독은 “울산전은 역습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 주장 김영권은 “우리 팀의 현실에 맞춰 전술을 준비하셨다고 본다. 첫 5경기에서 최소 4승은 챙겨 우승 경쟁에 뛰어들고 싶다”고 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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